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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혼족 200만 시대…직주근접 소형 오피스텔 수요 증가


입력 2019.09.29 06:00 수정 2019.09.28 21:41        원나래 기자

젊은 나홀로족 매년 증가해

전월세 거래 활발, 수익률도 높아

젊은 나홀로족 매년 증가해
전월세 거래 활발, 수익률도 높아


‘힐스테이트 에코 안산 중앙역’ 투시도.ⓒ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에코 안산 중앙역’ 투시도.ⓒ현대건설

#1. 7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브라이튼 여의도’ 전용면적 29㎡는 평균 22.5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여의도 업무지구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임대투자를 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2. 9월 서울 종로 신문로에서 선보인 ‘덕수궁 디팰리스’ 오피스텔은 전용 40~43㎡로 구성된 스튜디오(studio)타입이 평균 2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고가 오피스텔이지만 광화문, 시청, 종로 일대에서 근무하는 종 사자들을 상대로 임대투자하기 좋은 위치의 소형 오피스텔이라는 점이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는 평이다.

20·30대 1인 가구수가 매년 증가하자 직주근접을 갖춘 소형 오피스텔의 몸값이 오르고 있다. 직주근접을 희망하는 수요가 풍부한데다 중대형 오피스텔보다 적은 금액에 쉽게 투자상품으로 접근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직주근접 지역의 소형 오피스텔은 전월세 거래도 활발하며, 수익률도 높게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인 가구수는 584만859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소형 오피스텔 선호 비중이 높은 20·30대 1인 가구수는 201만2681명으로 전체의 34%를 차지했다. 특히 20·30대 1인 가구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184만345명 ▲2016년 187만8045명 ▲2017년 193만252명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20·30대 1인 가구 수가 매년 증가하는 만큼 직주근접 요소를 갖춘 소형 오피스텔을 찾는 임차 수요자들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빠르고 편리한 출퇴근이 가능한데다, 직주근접을 갖춘 곳은 생활인프라가 우수한 편이어서 젋은 나홀로 족들이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직주근접을 갖춘 소형 오피스텔은 전월세 거래가 비교적 활발한 편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의하면, 2019년 2분기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전용 40㎡이하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건수는 58건으로 나타났다. 여의도동은 각종 금융기관의 본사, KBS 본관 및 별관, 국회의사당 등이 있어 뛰어난 직주근접을 갖췄다. 이에 비해 중심 업무지와 다소 거리가 있는 영등포구 대림동은 같은 기간 13건에 그쳐 차이를 보였다.

이는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2019년 2분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의 전용 40㎡이하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건수는 51건으로 나타났다. 삼평동에는 판교테크노밸리가 있어 우수한 직주근접을 갖췄다. 이에 비해 중심 업무지구와 비교적 거리가 있는 분당구 운중동은 같은 기간 7건에 그쳐 차이를 보였다.

때문에 직주근접 주변에는 소형 오피스텔 공급 비중도 높은 편이다. 서울 대표 업무지구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은 40㎡이하 오피스텔이 전체의 81%(1만3020실 중 1만499실)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주택가들이 들어서있는 강남구 세곡동은 소형 오피스텔 비율이 56%(587실 중 328실)에 그쳐 차이를 보였다.

광교 테크노밸리가 위치해 뛰어난 직주근접을 갖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의 전용 40㎡이하 오피스텔은 전체의 86%(8577실 중 7370실)로 나타나 중대형 물량을 크게 압도했다.

직주근접을 갖춘 소형 오피스텔은 수요가 커 같은 단지 내에서도 중형 오피스텔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부동산114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오피스텔 ‘SK허브블루’(2005년 10월 입주) 전용 40.18㎡는 임대수익률이 5.73%(보증금 1000만원, 월세 140만원)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중형인 79.22㎡는 임대수익률이 4.63%(보증금 2000만원, 월세 180만원)로 소형 오피스텔 수익률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직주근접 소형 오피스텔은 높은 프리미엄까지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부동산 집계 결과, 경기도 평택시 장당동에 위치한 ‘평택고덕 아이파크’(2018년 9월 분양) 전용 21㎡는 현재 1억6600만원(중층 기준)으로 이는 분양가에서 1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 이 오피스텔은 고덕국제화도시 첨단산업단지와 맞닿아있으며, 롯데알미늄 평택공장, 쌍용 자동차공장 등이 가까워 뛰어난 직주근접을 가졌다.

반면, 평택시 이충동에 위치한 ‘고덕시티’(2017년 9월 분양) 전용 24㎡는 현재 1억3900만원(3층)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분양가격으로 산업단지를 품은 오피스텔과 달리 프리미엄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2016년 11월 분양) 전용 19㎡는 현재 1억5000~7000만원까지 시세가 형성돼있다. 이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2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 이 오피스텔은 광교 테크노밸리, 수원고등법원과 직선거리로 1km 가량밖에 떨어져있지 않으며, 단지 바로 앞에 경기도청신청사가 2020년 12월 준공 예정에 있어 뛰어난 직주근접을 갖췄다.

이에 비해 영통구 원천동에 위치한 ‘광교더샵 레이크시티’(2018년 3월 분양) 전용 21㎡는 현재 1억9000만원대에서 2억원 초반까지의 시세가 형성돼있다. 이 오피스텔 역시 분양가와 크게 차이가 없는 시세다. 직주근접 요소를 갖춘 오피스텔에 비해 프리미엄 형성이 낮은 상황이다.

부동산관계자는 “최근 20·30대 1인 가구의 증가로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으로 편리한 출퇴근이 가능한 직주근접을 갖춘 소형 오피스텔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이러한 오피스텔은 각종 생활 인프라와 편리한 교통시설이 함께 조성돼있는 경우가 많아 편리한 삶을 지향하는 젊은 층들에게 높은 인기로 낮은 공실률 및 안정적인 임대수익률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직주근접을 갖춘 소형 오피스텔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업무지구 인근에서 분양을 앞둔 오피스텔이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10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에코 안산 중앙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6층~지상 23층, 3개동, 오피스텔 전용면적 20~57㎡ 총 702실 규모이다. 힐스테이트 에코 안산 중앙역은 인근에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및 한양대 ERICA캠퍼스, 안산대, 서울예대 등이 있어 뛰어난 직주근접을 갖췄다. 또한 전체 702실 중 40㎡이하가 680실로 젊은 1인 가구에게 높은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GS건설은 10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일원에서 ‘성남고등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성남고등자이의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2·37·52㎡ 총 363실 규모로 소형 위주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직선거리 1km에 세종연구소가 있으며, 성남시청, 판교테크노밸리까지 차량으로 10분이면 닿을 수 있어 뛰어난 직주근접을 갖췄다.

디에스종합건설은 10월 인천광역시 서구 가정동 일원에서 ‘루원시티 대성베르힐 2차 더 센트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루원시티 대성베르힐 2차 더 센트로의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4~36㎡ 총 120실 규모로 모두 소형으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인천 지하철 2호선 가정역이 도보 5번 거리에 있는 역세권 단지로 타지역으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다. 아울러 직선거리 3km 이내에 IHP도시첨단산업단지가 있어 뛰어난 직주근접을 갖췄다.

현대건설은 11월 울산시 중구 성남동 일원에서 ‘태화강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31~59㎡ 총 377실 규모로 모두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효문공업단지까지 차량으로 10분대 이동이 가능해 직주근접을 갖췄다. 아울러 한국석유공사, 한국산업인력공단, 안전보건공단 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울산지사까지 차량으로 10분 안에 닿을 수 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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