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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vs 디그롬, 어디서 희비 엇갈렸나


입력 2019.09.29 00:09 수정 2019.09.29 08:0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류현진 29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최종전 등판

8월 들어 급격한 부진으로 사이영상 탈락

8월 들어 희비가 엇갈린 류현진과 디그롬. ⓒ 뉴시스 8월 들어 희비가 엇갈린 류현진과 디그롬. ⓒ 뉴시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표심의 향방은 아쉽게도 류현진이 아닌 뉴욕 메츠의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에게 쏠리는 모양새다.

지난 26일(한국시간), 시즌 최종전 등판을 마친 디그롬은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이라는 빼어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아 11승에 그쳤지만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204이닝을 소화했고 255탈삼진으로 이 부문 타이틀 획득이 유력한 상황이다.

여기에 평균자책점에서도 류현진과 0.02 차이에 불과해 29일 류현진의 등판 결과에 따라 1위까지 넘볼 수 있다. 류현진 입장에서는 무실점을 하거나 2.2이닝 이상 1실점, 7이닝 이상 2실점을 할 경우 동양인 첫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안게 된다.

류현진과 디그롬의 월별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류현진과 디그롬의 월별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사이영상은 디그롬 쪽으로 기운 지 오래다. 만약 류현진이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면 부족한 누적 기록에도 디그롬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수 있었으나 이제는 1위표를 받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린 결정적 시기는 역시나 8월이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고 8월을 맞이했을 때 류현진은 135.2이닝 11승 2패 평균자책점 1.53 117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다. 특히 1점대 중반의 평균자책점은 역사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을 때라 사이영상 1순위로 언급됐다.

반면 디그롬은 136이닝 6승 7패 평균자책점 2.78 174개의 탈삼진으로 삼진 능력치를 제외하면 류현진에 앞서는 부문이 없었다.

하지만 류현진이 8월 들어 1승 3패 평균자책점 7.48로 무너지며 스스로 사이영상을 걷어찬 대신 디그롬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2.18로 꾸준함을 잃지 않았고 9월에는 아예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사이영상 2연패의 가능성을 높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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