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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별도살림'에 당권파 격앙…"저열·유치찬란"


입력 2019.09.27 10:21 수정 2019.09.27 11:03        정도원 최현욱 기자

비당권파, 최고위와 같은 시간에 의총 강행

손학규 "해당행위 아니냐. 이게 해당행위"

임재훈 "투쟁하더라도 좀 더 지혜롭게 하라"

비당권파, 최고위와 같은 시간에 의총 강행
손학규 "해당행위 아니냐. 이게 해당행위"
임재훈 "투쟁하더라도 좀 더 지혜롭게 하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와 오신환 원내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 비당권파 의원들이 개최한 긴급의원총회가 동시에 개최됐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와 오신환 원내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 비당권파 의원들이 개최한 긴급의원총회가 동시에 개최됐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들이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동시간에 의원총회를 여는 등 '별도살림'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 당권파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손학규 대표를 대신해 임재훈 사무총장이 "저열""유치찬란" 등의 용어를 사용해 '작심 공격'에 나섰다. 이어 손 대표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당권파의 별도 회의 개최를 향해 "해당행위"라며 언성을 높였다.

임재훈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현안 문제에 대해 어느 의원의 표현대로 '질낮은 표현' 좀 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임 총장은 "지금 이 시간에 바로 옆방에서 의원총회를 하고 있다"며 "최고위가 진행되는 시간에 의총을 개최하는 것은 취지의 본말이 전도되고, 어찌 보면 최고위를 무력화하기 위한 저열하고 유치찬란한 행위에 불과하다"고 공세에 나섰다.

아울러 "이렇게 좌충우돌한다고 어느 중진의원의 생각처럼 몸값이 A급이 되지도 않고, 어느 의원들이 바라는대로 자유한국당과 통합할 수도 없다"며 "이런 지도력으로는 일부 의원들이 그토록 원하는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달성 못한다. 투쟁하더라도 좀 더 지혜롭게 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날 최고위와 같은 시각에 의총이 열리면서, 의총장으로 대부분의 의원들이 쏠렸다. 이 때문에 최고위에 손 대표와 함께 참석한 의원은 채이배·임재훈·최도자 의원 3명에 불과했다. 주승용·문병호 최고위원이 사정으로 불참하면서, 당연직 최고위원인 정책위의장을 제외한 최고위원들이 전원 최고위에 참석하지 않았다.

최고위 모두발언에서는 당내 현안에 관한 언급을 삼갔던 손학규 대표도, 최고위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역시 격앙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손 대표는 비당권파의 의총 개최를 향해 "해당행위 아니냐. 이게 해당행위가 아니냐"고 격분했다.

이어 비당권파가 문제를 제기하는 '추석까지 정당 지지율 10% 미달시 사퇴 약속'에 대해서도 "돕지도 않고 무슨 약속을 요구하느냐"며 "당대표 되고나서 한 번이라도 제대로 도왔느냐. 돕고서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 약속을 지키라고 해야할 것이 아니냐"고 일축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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