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데뷔골, 유창한 스페인어로 인터뷰 "승리 놓쳐 아쉽다"

발렌시아CF, 경기 직후 이강인 인터뷰 영상 게재

발렌시아는 공식 트위터에 이강인 인터뷰 영상을 게재했다. 발렌시아CF 트위터 화면 캡처

이강인(18·발렌시아CF)이 유창한 스페인어 실력을 뽐내며 데뷔골 소감을 전했다.

이강인은 26일(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 캄프 데 메스타야서 열린 ‘2019-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헤타페와의 홈경기에서 왼쪽 윙어로 시즌 첫 선발 출전, 2-1 앞선 전반 39분 기념적인 첫 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호드리고 모레노가 내준 땅볼 크로스를 박스에서 방향만 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헤타페 골문을 뚫었다. 한국 선수의 프리메라리가 골은 2012년 9월 셀타비고 시절 박주영이 터뜨린 이후 두 번째다.

만 18세 218일의 이강인은 발렌시아 클럽 역사상 외국인 선수 최연소 골의 주인공이 됐다. 스페인 선수까지 포함하면 세 번째다. 한국 선수 유럽 무대 최연소 득점 기록 보유자는 손흥민(만18세114일)로 골맛을 봤다.

신임 감독 지지 아래 첫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 28분 홈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교체 아웃됐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 닷컴’도 이강인의 활약을 높게 평가하며 평점 7.3을 매겼다.

경기 후 발렌시아는 공식 트위터에 이강인 인터뷰 영상을 게재했다.

이강인은 유창한 스페인어로 “그라운드에서 뛸 때마다 팀 승리에 기여하고자 노력한다”며 “골을 넣으며 팀에 도움이 되어 기쁘지만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발렌시아(1승3무2패/승점6)는 3-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3 무승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