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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매각 위로금 확정…JKL파트너스 체제 가속화


입력 2019.09.27 06:00 수정 2019.09.26 21:43        이종호 기자

롯데지주와 기본급 300% 협의, 내달 지급키로

내달 초 금융위 정례회의서 대주주변경 승인 전망

롯데지주와 기본급 300% 협의, 내달 지급키로
내달 초 금융위 정례회의서 대주주변경 승인 전망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앞둔 롯데손해보험이 롯데지주와 매각 위로금 협상까지 마치면서 JKL파트너스 체재를 가속화하고 있다.ⓒ롯데손보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앞둔 롯데손해보험이 롯데지주와 매각 위로금 협상까지 마치면서 JKL파트너스 체재를 가속화하고 있다.ⓒ롯데손보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앞둔 롯데손해보험이 롯데지주와 매각 위로금 협상까지 마치면서 JKL파트너스 체재를 가속화하고 있다. JKL파트너스는 내달 1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경영진 변경을 예고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롯데지주와 모든 직원에게 100만원과 직원별 기본급의 300%를 지급하는 내용의 매각 위로금 협상을 끝마쳤다. 대상은 휴직자를 포함한 올해 9월30일 이전 입사자로 매각위로금 수령 후 1년 이내 퇴사하면 매각위로금 전액을 반환하는 조건이다. 매각 위로금은 모든 절차가 끝나는 10월 말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위로금 협상까지 마무리되면서 롯데손보는 JKL파트너스 체재를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달 2일 예정된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롯데손보 대주주 변경안이 승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JKL파트너스는 10일 주주총회를 열어 경영진을 변경할 계획이다.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최원진 JKL파트너스 전무는 롯데손보 인수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행정고시 43기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에서 근무하고 국제통화기금(IMF) 자문관을 거쳤다.

2015년 기재부를 떠나 JKL파트너스에 합류했다. JKL파트너스가 과거 MG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할 때 손해보험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특히 최원진 전무는 관련 법령 파악 등 롯데손보 인수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 전무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김현수 롯데손보 대표는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보는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명예회장과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윤정선 국민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경영진 변화와 함께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 대주주 변경 승인이 이뤄지면 3750억원의 유상증자를 곧바로 시행한다. 유상증자를 완료하면 롯데손보의 RBC 비율은 190%를 웃돌 것으로 다음 달 내로 유상증자 작업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보험업계에서는 경영진 변화와 적극적 증자 등 JKL파트너스의 적극 경영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보험사를 인수한 사모펀드는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MBK는 정문국 사장에게 회사 전권을 위임하고 경영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JKL파트너스의 이런 적극 행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책임경영보다는 희망퇴직, 비용감축 등 이익의 극대화를 위한 경영마인드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JKL파트너스는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인다"며 "어벤져스로 불리는 감사위원 선임도 적극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책임경영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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