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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경제산업비전포럼-축사] 이종구 "기업이 매국노라 日부품 이용하겠느냐"


입력 2019.09.26 10:25 수정 2019.09.26 11:44        이배운 기자

데일리안 주최 '2019 경제산업비전 포럼' 축사

"좋은물건 싸게 사는건 당연한 경제논리…외교와 경제 분리해 실리 취해야"

"모든 경제지표가 레드카드 보내는데 정부의 인식은 답답"

데일리안 주최 '2019 경제산업비전 포럼' 축사
"좋은 물건 싸게 사는건 당연한 경제논리…외교와 경제 분리해 실리 취해야"
"모든 경제지표가 레드카드 보내는데 정부의 인식은 답답"


자유한국당 소속 이종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데일리안 2019 경제산업비전 포럼 '글로벌 무역전쟁, 한국경제 생존 방안 모색'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이종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데일리안 2019 경제산업비전 포럼 '글로벌 무역전쟁, 한국경제 생존 방안 모색'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종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위원장이 정부의 안일한 경제인식을 꼬집으며 조속한 한일 무역분쟁 해결을 촉구했다.

이종구 위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글로벌 무역전쟁, 한국경제 생존 방안 모색'을 주제로 데일리안이 주최한 '2019 경제산업 비전 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현재 우리 경제가 상당히 심각하다는 사실을 여러 가지 지표가 말해주고 있다"며 "경제 성장률과 잠재성장률이 함께 저하되고 중산층 붕괴가 상당한데 대통령은 '경제가 잘 돌아간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무역수지가 흑자라고 하지만, 이는 수출과 수입도 함께 늘어나는 확대 재생산에 따른 것이 아니라 수출과 수입이 함께 떨어진 탓"이라며 "확대재생산이 제대로 안 되고 부산·인천의 항만경기가 침체되는 등 모든 지표들이 경제가 나쁘다는 레드카드를 보내는데 정부의 인식은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대외경제 불확실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미중 무역갈등', '신보호무역주의 확산', '일본의 무분별한 경제보복' 등을 제시하며, 한일 무역분쟁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탈 일본' 및 국산화 추진 정책을 겨냥해 "국내 기업들이 매국노라서 일본 소재부품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재가 30% 저렴하고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이용하는 것"이라며 "독일이나 덴마크로부터도 부품을 조달할 수 있지만 지리적으로 너무 먼 탓에 에프터서비스 측면에서 순조롭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세계 시장에서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제품이 총 270개에 달하고, 태평양 전쟁 때 항공모함을 만든 그런 기술력을 보유한 나라다"며 "좋은 물건을 싸게 사는 건 당연한 경제논리다. 하루빨리 외교문제를 해결하고 외교와 경제를 분리해 경제에서 실리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데일리안 창간 15주년을 맞이해 열린 경제산업비전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맡은 이종구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헌정질서 확립과 민주화에 헌신한 6선 의원, 오봉 이중재 신민당 부총재의 아들이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위원장은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IMF 사태로 나라가 어렵던 시절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우리 경제의 구조개혁을 맡았으며, 이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부자가 대를 이어 국회에서 단연 손꼽히는 '경제통'으로 널리 알려졌다.

부친 이중재 전 부총재의 뒤를 이어 서울 강남갑에서 17대 총선에 당선된 이 위원장은 18대와 20대 총선에서도 당선되며 3선 의원 반열에 올랐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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