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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2주 만에 시청률 10% 돌파


입력 2019.09.26 08:33 수정 2019.09.26 08:44        부수정 기자

강하늘·공효진 케미 돋보여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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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이 2주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했다.방송 캡처 KBS2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이 2주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했다.방송 캡처

KBS2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이 2주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했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동백꽃 필 무렵' 5회와 6회는 8.6%, 10.0%(전국 기준)를 나타냈다. 2주 만에 10% 돌파다.지상파 평일 드라마가 시청률 가뭄에 시달리는 가운데 '동백꽃 필 무렵'의 이러한 성과는 칭찬할 만한다.

동시간대 방송한 MBC '신입사관 구해령'은 4.0%, 6.2%를 기록했다. SBS '시크릿 부티크'는 4.4%, 5.0%를 나타냈다.

25일 방송에서 용식(강하늘)은 동백(공효진)에게 갑작스럽게 손을 잡힌 후 "저 동백씨랑 친구 못 할 거 같아요"라고 폭탄선언했다.

급작스럽게 성사된 달밤의 로맨스는 좁디좁은 옹산에 발 빠르게 퍼졌다. 그러나 용식은 그 일로 동네가 온종일 시끄러워도 물러서지 않았다. "작전이니 밀당이니 이런 거 모르겠고, 유부녀만 아니시면 올인을 하자 작심을 했습니다. 신중보다는 전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기다 싶으면 가야죠'라는 투포환급 고백을 날렸다.

하지만 동백의 철옹성은 단단했다. 아직 뭐 하자는 것도 아닌데 "저 미리 찰게요"라고 단호하게 거절한 것. 게다가 "결정적으로 황용식씨가 내 스타일이 아니에요. 공유요, 저는 나쁜 남자가 이상형이에요"라며 못까지 박았다.

"사람이 어떻게 도깨비를 이겨요"라고 중얼거리던 용식은 그 충격도 잠시, 이내 "개도요, 젤로 귀여운 건 똥개예요. 원래 봄볕에 얼굴 타고, 가랑비에 감기 걸리는 거라고요. 나중에 나 좋다고 쫓아 댕기지나 마요"라는 귀여운 선전포고를 날리고 돌아섰다.

동백이 이렇게 철벽을 친 이유는 사람들 사이에 말 나는 걸 두려워했기 때문. 평생 날 선 편견의 시선 속에 살면서 움츠러든 동백에게 "총각이 애 딸린 여자를 왜 만나. 현실에서 가당키나 하냔 말이지"라는 게장 골목 사람들의 수군거림은 고역이었다.

용식이 동백의 일에 번번이 나서자 "용식씨가 이럴수록 동네 사람들은 더 신나서 떠들어요. 제 일에 끼지 좀 말아주세요"라며 선을 그은 것.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투포환과 철옹성의 관계는 까불이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까불이를 취재하던 한 기자가 그의 유일한 목격자 동백의 존재를 알아냈고, 대의를 위한 인터뷰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미 오래 전, 이 사건으로 인해 신상이 털리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동백은 강하게 거부했다.

그럼에도 끈질기게 포기하지 않는 기자에게 용식이 불곰 모드를 장착하고 나섰다. "동백씨 인생. 아무나 들쑤셔도 되는 데 아닙니다. 이 여자 이제 혼자 아니고. 내가 사시사철 불철주야 붙어있을 거요"라며 "앞으로 동백이 건들면 다 죽어"라는 듬직한 경고를 날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낙서로 가득한 까멜리아의 벽에 칠을 하다 "동백아 너도 까불지마. 2013.7.9"라는 메시지를 발견한 용식이 "일단 나는 무조건 동백씨 지킵니다. 동백씨 쩌거하는 촌놈의 전략입니다"라며 본격적으로 전담보안관을 자처하고 나선 것.

처음으로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주겠다고 나선 걸 본 동백. "용식씨 진짜 사람 골이 띵해지게 만드는 거 알아요?"라고 말했지만, 그녀의 심장 역시 두근대고 있었다.

한편, 이날 에필로그에서는 까불이가 까멜리아 벽에 메시지를 남긴 그날의 진상이 드러났다. 여느 때와 같이 단골 손님에게 땅콩 서비스를 주던 동백이 하얀 가루가 잔뜩 묻은 까불이의 신발을 보게 됐다. 동백은 "신발이 왜 그래요? 꼭 밀가루 쏟은 거 같다"며 웃어 보였지만, 그는 탁자 밑 벽에 까불지 말라고 써 긴장감을 자아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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