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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터 살리자" 이원욱의 독자 행보 '눈길'…與 전경련 첫 방문


입력 2019.09.26 04:00 수정 2019.09.26 05:15        이슬기 기자

'경제통' 이원욱, 文정부 출범 이후 첫 전경련 방문 이뤄내

“기업·노동 행복한 나라 꿈꿔봐야 하지 않겠나”

'경제통' 이원욱, 文정부 출범 이후 첫 전경련 방문 이뤄내
“기업·노동 행복한 나라 꿈꿔봐야 하지 않겠나”


이원욱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5일 민병두 정무위원장, 최운열 제3정책조정위원장 등 민주당 소속 의원 9명과 함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방문해 20대 그룹 최고경영자들을 만났다.ⓒ이원욱 의원실 이원욱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5일 민병두 정무위원장, 최운열 제3정책조정위원장 등 민주당 소속 의원 9명과 함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방문해 20대 그룹 최고경영자들을 만났다.ⓒ이원욱 의원실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블랙홀’ 장기화에 고심하는 상황에서 “경제부터 살리자”는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의 독자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수석부대표는 25일 민병두 정무위원장, 최운열 제3정책조정위원장 등 당 소속 의원 9명과 함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방문해 20대 그룹 최고경영자들을 만났다. 지난달 20일 전경련 싱크탱크인 한국경제연구원을 찾은 뒤 한 달여 만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과 주요 기업 14개사가 참석해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사실은 민주당 의원들이 찾아오기 쉬운 자리는 아니다”며 “좀 더 많은 의원들이 오고 싶어했는데, 왜 하필이면 장소가 전경련이냐 그러면서 안 오신 분들도 계셨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줄곧 전경련과 거리를 둬왔다. 이에 따라 민주당 역시 주요 행사에 전경련을 초청하지 않는 등 스킨십을 자제하면서 ‘전경련 패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 수석부대표는 이 같은 당내 분위기를 해빙 모드로 바꾸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외 경제 위기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경제인들과의 직접적인 만남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경제 문제에 정통한 민주당 의원들의 동참이 확대되면서, 지난달 한경연 간담회 때는 6명이었던 참석 의원수가 이번엔 10명으로 늘었다.

이에 대해 전경련 측도 민주당에 고마움을 표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전경련을 방문해주신 의원님들께 감사한다”며 “특히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이원욱 수석부대표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행사에 대해 “당이나 지도부 차원의 행사는 아니다”며 “평소 경제 문제에 관심이 많은 이 수석부대표가 주도해 마련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당내에서 경제 분야를 담당하는 제3정책조정위원장을 지내는 등 ‘경제통’으로 통한다.

지난달에는 ‘주 52시간 근로제’ 적용 유예를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주52시간 근로제 도입의 속도를 조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업장 규모에 따라 주 52시간 적용을 단계적으로 더 늦게 시행한다는 게 요지다.

이 수석부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어려움에 빠진 한국경제에 대한 지혜를 모아보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며 “기업하기 좋은 나라, 노동이 행복한 나라를 한 번 꿈꿔봐야 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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