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이어 빌라 상승세 바통 받나…올 최고 매매가 상승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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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0월 16일 01:39:17
    아파트 이어 빌라 상승세 바통 받나…올 최고 매매가 상승세 기록
    서울 빌라 지난 8월 0.38% 오르며 올 최고 상승률 보여
    미니 재건축 활성화에 분양가상한제로 아파트에서 빌라로 눈돌리는 수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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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9-26 06:00
    권이상 기자(kwonsgo@dailian.co.kr)
    서울 빌라 지난 8월 0.38% 오르며 올 최고 상승률 보여
    미니 재건축 활성화에 분양가상한제로 아파트에서 빌라로 눈돌리는 수요 늘어


    ▲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빌라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매매가는 물론이고 거래량 등이 모두 연이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단독주택과 다가구 주택이 빼곡하게 자리잡은 서울 전경.(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아파트가 주도하는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다세대·연립주택 등 빌라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최근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고, 지난달 최고 매매가 상승률을 갱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빌라의 경우 지난 2년간 정부가 공시가격을 대폭 올리면서 세금 부담이 커져 시장에서 외면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예고로 아파트값이 상승하면서 내집 마련 수요와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의 경우 재개발 사업이 몰려 있는 강북권 빌라를 중심으로 투자에 나서면서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올라가고 신고가 출현 등이 이어지자 아파트 대체 주거 상품에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빌라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매매가는 물론이고 거래량 등이 모두 연이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계열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인 7월보다 0.38% 상승하며 지난해 9월(2.85%)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서울의 주택 가격은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했는데, 주목할 것은 아파트에 이어 연립주택까지 크게 오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연립주택은 올 2월(-0.05%)과 3월(-0.01%)만해도 하락세를 보이다가 4월부터 상승세가 시작됐지만, 0.1% 수준의 미미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

    그러나 8월 들어 0.30%의 높은 상승세를 보이는 상승세가 커지고 있다. 특히 강남권 보다는 강북권의 빌라가 시장을 주도 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강남권보다는 강북권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강남권은 지난 8월 0.1% 상승에 그쳤지만, 한강 위쪽 14개 구에서 0.61%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강남권의 경우 정부의 규제의 타깃이 된 상황이고, 가격 상승세가 높아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빌라의 거래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올 들어 공시가격 상승 영향으로 2~3월까지 거래량이 소폭 줄었다가 공시가 발표 직후인 5월부터 거래량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이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은 다세대·연립의 경우 지난해 12월 2952건을 기록한 후 올들어 2월까지 2155건으로 줄었다.

    하지만 3월 2909건으로 증가하더니 7월까지 연속 상승해 3565건으로 거래량이 늘었다. 주택 매매 신고일이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달과 이달 거래량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주택 유형별로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면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5월 다세대 매매 거래건수가 3145건이었으나 지난 7월 3550건으로 12.8% 정도 월거래량이 늘었다.

    연립주택 역시 지난 5월 463건 수준에서 7월 541건으로 16.8% 증가해 다세대와 연립주택 모두 올 들어 최고 월간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최근 매매가 상승세도 가파르다. 서울 서초구 서리풀 월드메르디앙 레브의 빌라 전용면적 59.01㎡의 경우 지난 5월 7억800만원이었는데, 비슷한 크기인 59.47㎡은 지난 8월 8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또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고급빌라의 전용 172㎡가 지난 4월 10억7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7월 12억500만원에 손바뀜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아파트가 정부의 규제로 매력이 떨어지면서 재개발 지역의 연립주택이 대체 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전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최근 빌라의 거래와 시세가 눈에 띄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미니 재건축’이 정비사업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부터다”며 “이와 함께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빌라들이 아파트와 가격 갭 매우기가 시작됐기 때문이다”고 전했다.[데일리안 = 권이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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