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홍익표 "김정은 방한, 北과 충분히 협의된 내용 아냐"


입력 2019.09.25 11:25 수정 2019.09.25 16:36        강현태 기자

이혜훈 "정보위 간사의 현장 애드리브 때문에 혼선"

이혜훈 "정보위 간사의 현장 애드리브 때문에 혼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11월 부산 방문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북한과 충분히 협의된 내용이 아님에도 지나치게 확정적인 보도가 나갔다는 취지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25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1월 한-아세안 정상회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문할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 “좀 더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며 “(정보위원회에서) 얘기가 없었던 것 같지는 않지만, 너무 확정적으로 발표돼 언론 보도에 너무 앞서나간 발언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 차원에서 서훈 원장이 북측과 그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 그 발언(김정은 방한)은 충분히 협의된 내용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정보위의 한 교섭단체 간사는 전날 정보위 전체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비핵화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김 국무위원장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올 수도 있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말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도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정원이 김정은 방한을 확정적으로 얘기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간사가 현장에서 애드리브를 해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서훈 국정원장이 김정은 방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북핵 진전이 있어야 오지 않겠나’라고 답했다”면서 “그런 취지의 답변은 ‘원하고 노력하는데 온다는 보장은 없다’는 이런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김정은이 10월 6일경에 방중 할 수도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국정원이 브리핑을 해달라고 한 문건에는 ‘과거 북한이 북중수교기념일과 북미회담 전에 방중한 전례가 있어 방중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돼있다”면서 “가능성이 있어 주시하고 있다와 10월 6일에 방중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건 좀 다른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홍 의원은 미국이 주장하는 방위비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밝혔다. 그는 “미국이 한미 연합 훈련 시 전개되는 미국 전략 자산의 비용을 (한국이) 부담하라는 것”이라며 “(전략 자산 전개와 같은) 작전 지원은 한미 소파(SOFA)협정에 들어가 있지 않다. 그러니까 작전 지원 비용만 포함되지 않는다면, 소파 협정이 변경되지 않는다면 (방위비를) 늘릴 수 있는 게 별로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지금도 주한 미군이 우리가 준 돈을 다 쓰지도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제가 볼 때 아무리 많이 늘려봤자 몇 천억 원 이상 늘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