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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압수수색…같은시각 김성주 이사장은 선거운동 논란


입력 2019.09.25 04:00 수정 2019.09.25 05:20        이유림 기자

국민연금공단 압수수색되는데 자리 비운 이사장

일각에선 "내년 총선 출마에 신경 쏠려" 지적도

국민연금공단 압수수색되는데 자리 비운 이사장
일각에선 "내년 총선 출마에 신경 쏠려" 지적도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지난해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지난해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검찰이 23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전격 압수수색했지만, 공단의 수장 격인 김성주 이사장은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지역구 행사장을 방문해 구설에 올랐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국민연금공단을 압수수색했다. 같은 시각 김성주 이사장은 전북 전주시 덕진구 조촌동 조촌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식을 찾아 축사를 진행했다.

김 이사장은 조촌초등학교 측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초등학교는 김 이사장 출마 예상지인 '전주시 병'에 위치해있다.

긴박했던 상황에서 김 이사장이 자리를 비운 것을 두고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치권 관계자는 "초등학교 축사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의 업무 연관성도 없는데, 내년 총선 준비에만 모든 신경이 쏠린 것 아니냐"고 말했다. 조촌초 학부모들도 국민연금과 관련없는 개교 100주년 행사에 이사장이 참석한 것을 두고 의아해했다는 후문이다.

김 이사장의 정치행보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김순례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국민연금공단이 이사장의 출마가 예상되는 지역구(전주시 병)에만 이사장 이름이 명시된 현수막을 게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연금의 후원물품 전달사업 금액도 전임 이사장들보다 많을 뿐 아니라 전주 지역에 특별히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 측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사전에 예고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불가피했던 측면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압수수색이 나온 것은 오전 9시45분이었고, 그때는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오전 10시 행사장에 도착해 이사장에게 보고를 드렸고, 기념사만 하고 곧바로 복귀해 확대간부회의를 열었다"며 "흡집내기,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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