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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년차 구광모, 변화와 혁신 가속 페달 밟는다


입력 2019.09.24 17:31 수정 2019.09.24 18:08        이홍석 기자

사업방식·체질 변화통한 근본적 경쟁력 확보로 위기 극복

디지털 혁신으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 창출해야 생존 가능

사업방식·체질 변화통한 근본적 경쟁력 확보로 위기 극복
디지털 혁신으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 창출해야 생존 가능


구광모 LG 회장(오른쪽)이 지난달 29일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왼쪽부터 노기수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CTO), 김명환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 구 회장.ⓒLG 구광모 LG 회장(오른쪽)이 지난달 29일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왼쪽부터 노기수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CTO), 김명환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 구 회장.ⓒLG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2년 차를 맞아 변화와 혁신의 가속 페달을 밟는다.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 방식과 체질을 완전히 탈바꿈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차별화된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디지털 혁신을 한층 가속화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구광모 회장이 24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에서 개최된 사장단 워크샵에서 언급한 내용의 키워드는 '변화'와 '혁신'이다.

구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고 사업 방식과 체질을 철저하게 변화시켜 나가야겠다”며 사장단들에게 근본적이고 새로운 변화를 빠르게 실행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올 초 신년사에서 고객 가치 창출을 강조한 것과 관련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더욱 낼 것임을 강조했다. 디지털 시대의 고객과 기술 변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혁신해야 한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가속화를 천명했다.

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더 나은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수단이자 우리의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변화 중 하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6월 말 취임한 구 회장 주재로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이목이 집중됐다.

LG그룹은 전임 고 구본무 회장 당시에도 매년 9월께 정기적으로 사장단 워크숍을 개최해 그룹 최고경영진들이 모여 미래를 위한 사업과 경영전략 등을 논의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5월 고 구본무 회장 작고 이후 6월 말 취임한 구광모 회장에 대한 경영 승계 작업으로 지난해에는 개최하지 못했었다.

자신이 처음으로 주재한 사장단 워크샵에서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면서 40대 젊은 오너인 구광모 호의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면서도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작금의 시대에 변화와 혁신은 기업이 생존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인식에 맞닿아 있는 것이다.

이미 취임 첫해부터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꾀해 온 구 회장이 2년차를 맞는 시점에서 어떻게 속도를 높여 나갈지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그는 이미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라면 과감하게 결정하고 실행에 옮기는 경영 행보를 보여 왔다.

취임 첫해 부터 외부인사(신학철 LG화학 부회장·3M 수석부회장 출신)를 적극적으로 영입, 수혈하는가 하면 LG전자 스마트폰 생산 거점 이전이나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등 경영 판단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주)LG·LG전자·LG CNS 등이 차세대 연료전지를 개발하기 위해 공동 투자했던 LG퓨얼셀시스템즈 청산과 LG디스플레이의 일반 조명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철수와 같은 어려운 결정도 그의 과감한 결단력이 없었으면 쉽지 않았을 문제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재계에서는 국내 대기업 그룹들 중에서도 기업 문화가 다소 보수적이었던 LG그룹이 변화와 혁신에 속도를 내면서 변모할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이 취임 이후 선대 회장들보다 빠른 호흡으로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그동안 인화에 가려져 다소 약해질 수 있었던 도전정신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변화와 혁신이 신성장동력 발굴과 새로운 인재 등용 등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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