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윤석열 스타일'에 환호하던 민주당의 변심…진실보다 조국?


입력 2019.09.25 04:00 수정 2019.09.25 05:20        이슬기, 강현태 기자

민주당, 적폐청산 수사 앞장섰던 ‘거친 윤석열’엔 환호

변창훈 검사 투신 때는 “갑자기 피의자 편들면 안돼"

조국 수사엔 "11시간 압수수색, 참 어이가 없다"

민주당, 적폐청산 수사 앞장섰던 ‘거친 윤석열’엔 환호
변창훈 검사 투신 때는 “갑자기 피의자 편들면 안돼"
조국 수사엔 "11시간 압수수색, 참 어이가 없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3일 조국 현직 법무부 장관의 자택에 대한 사상 초유의 압수수색 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3일 조국 현직 법무부 장관의 자택에 대한 사상 초유의 압수수색 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법무부장관 수사를 계기로 ‘윤석열의 검찰’에 완전히 등을 돌린 모양새다. 윤 총장이 임명된 지 불과 두 달 만의 일이다.

민주당은 24일 검찰을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가 도를 넘어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발 피의사실 유포로 보이는 언론보도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대단히 유감"이라며 "잘못된 수사행태로 검찰이 국민의 심판대에 오르는 불행한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수사를 종합 지휘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면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윤석열 시대의 검찰은 어떠한 경우에도 검찰이 정치로 복귀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며 "검찰은 모든 국민이 수사 결과를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검찰을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강력하게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당 지도부는 정무적 요소를 고려해 종합적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민주당, 적폐청산 수사 앞장섰던 ‘거친 윤석열’엔 환호
변창훈 검사 투신 때도 “갑자기 피의자 편들면 안돼”


민주당은 그동안 소위 적폐청산 수사를 진두지휘한 '윤석열 스타일'에 적잖은 환호를 보내왔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7년 11월 6일, 사실상 첫 적폐 수사였던 ‘국정원 댓글 사건 재조사’ 피의자로 조사를 받던 변창훈 차장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때에도 민주당은 윤석열 당시 지검장을 옹호했었다. 어린 자녀가 있는 집에서 압수수색을 당한 뒤 투신한 변 검사는 수사 당시 "검찰이 사실과 다른 피의사실을 언론에 흘려 괴롭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조국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는 표창원 의원은 "검찰 조사받다가 목숨 끊은 분들 무척 많다"며 "검찰이 그분들 사망에 깊은 반성하고 조사 시설과 기법과 관행을 개선하지 않고 있다가 이번엔 동료가 사망했다고 갑자기 피의자 편이 되어 수사에 반기드는 모습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표창원 의원 트위터 갈무리 현재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조국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는 표창원 의원은 "검찰 조사받다가 목숨 끊은 분들 무척 많다"며 "검찰이 그분들 사망에 깊은 반성하고 조사 시설과 기법과 관행을 개선하지 않고 있다가 이번엔 동료가 사망했다고 갑자기 피의자 편이 되어 수사에 반기드는 모습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표창원 의원 트위터 갈무리

민주당은 이에 대해 "수사 과정에서 어떠한 가혹행위나 인권 침해적 언동도 없었다"며 "전형적인 물타기"라는 입장을 밝혔다.

백혜련 의원은 YTN라디오에 출연해 "변 검사의 죽음은 안타까운 일이고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이를 계기로 일부 언론이나 야당에서 전형적인 물타기나 프레임을 전환하려 하는 것은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조국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는 표창원 의원은 더 나아가 "검찰 조사받다가 목숨 끊은 분들 무척 많다"며 "검찰이 그분들 사망에 깊은 반성하고 조사 시설과 기법, 관행을 개선하지 않고 있다가 이번엔 동료가 사망했다고 갑자기 피의자 편이 되어 수사에 반기드는 모습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은 그러나 조 장관 수사에 대해서는 ‘11시간 압수수색’이 이례적이라는 비판적 의견을 내놨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현직 법무부장관 집을 열한시간에 걸쳐 압수수색하는 것을 보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참 어이가 없다”며 “온 세상이 검찰에 의해 말려드는 정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슬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