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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자택 압색에 '11시간' 걸린 이유…민주당 비판에 檢 조목조목 반박


입력 2019.09.24 14:39 수정 2019.09.24 14:51        이슬기 기자

민주당·검찰, '11시간' 압수수색 두고 논쟁

민주당 "이례적 수사 목적 있는 것 아니냐"

검찰 "적법 절차 거치기 위해 수사 오래 걸려"

민주당·검찰, '11시간' 압수수색 두고 논쟁
민주당 "이례적 수사 목적 있는 것 아니냐"
검찰 "적법 절차 거치기 위해 수사 오래 걸려"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오후 서울 방배동 조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품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오후 서울 방배동 조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품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검찰이 24일 조국 법무부장관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민주당이 전날 11시간에 걸쳐 자택을 압수수색한 검찰을 향해 "이례적인 수사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자 검찰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맞받았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조 장관 관련한 검찰의 고강도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어제는 무려 11시간에 달하는 장시간의 자택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며 "통상의 경우와 달리 짜장면을 배달시켜 먹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몹시 이례적"이라며 "몹시 이례적인 수사 방식의 배경에는, 몹시 이례적인 수사 목적이 있는 것 아닌지 국민은 묻고 있다"고 의심의 눈초리를 던졌다.

또 "검찰은 대규모의 인력을 동원해 고강도의 수사를 펼치면서도 어느 하나 명확한 혐의 입증 없이, 수사의 이슈와 장소를 이리저리 전환하고 있다"며 "이러한 방식의 수사는 결국 원하는 결론이 만들어질 때까지 먼지털이식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색을 실시하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압수수색 집행 과정에 변호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다려 달라는 가족의 요청이 있어 변호인들이 참여할 때까지 압수수색을 진행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검찰은 또 "이후 압수수색 영장 집행 과정에서 압수 대상 목적물 범위에 대한 변호인 측의 이의제기가 있어, 적법하게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2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법원으로부터 추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추가 집행을 실시했다"고도 밝혔다.

자장면을 배달시켜 먹은 것에 대해서는 "오후 3시경 가족이 점심 식사 주문을 한다고 하기에 압수수색팀은 점심 식사를 하지 않고 계속 압수수색을 진행하겠다고 하였으나, 가족이 압수수색팀이 식사를 하지 않으면 가족들도 식사를 할 수 없다고 하면서 식사를 권유하여 함께 한식을 주문하여 식사를 하고, 압수수색팀의 식사 대금은 압수수색팀이 별도로 지불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집행 시간을 의도적으로 끌기 위하여 자장면을 주문하였다거나, 압수수색 집행 과정에서 금고 압수를 위해 금고 기술자를 불렀다는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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