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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 수주잔량 100척 넘어서…韓 고부가가치 선박 경쟁력 압도


입력 2019.09.24 12:10 수정 2019.09.24 13:43        조인영 기자

발주 급감에도 LNG선 수주 '견조'…中·日 보다 압도적

하반기 LNG선 비롯해 초대형 유조선·컨선 등 집중

발주 급감에도 LNG선 수주 '견조'…中·日 보다 압도적
하반기 LNG선 비롯해 초대형 유조선·컨선 등 집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대우조선해양

국내 조선사의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수주잔량이 발주 감소에도 100척을 넘어서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나타내고 있다.

LNG운반선은 환경 규제 강화로 친환경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발주 증가가 기대되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국내에선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이 수주를 독식하고 있으며 최근엔 LNG운반선에 탑재되는 LNG화물창 기술력을 알리며 수주 확보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2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LNG운반선 수주잔량은 9월 초 기준 103척을 기록했다. 같은 달 중국이 25척, 일본이 4척인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성적이다. 지난해 말에도 한국은 LNG운반선 수주잔량이 100척을 기록, 세 자릿수를 돌파한 반면 중국은 21척, 일본은 15척에 그치면서 격차를 보였다.

특히 올해 발주가 지난해 보다 크게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수치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한국이 수주한 물량은 46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전년 동기 760만CGT 보다 39.4% 급감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발주 자체가 감소하다 보니 수주량이 늘지 않고 있다.

LNG운반선에서 꾸준한 경쟁력을 보여온 한국은 2016년 발주 감소로 수주잔량이 84척, 2017년엔 72척으로 떨어졌으나 작년엔 발주가 회복되면서 다시 100척으로 올라섰다. 올해는 발주가 크게 감소했음에도 LNG선 수주잔량이 100척을 초과하며 작년 기록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LNG선 외에도 고부가선종인 대형 컨테이너선과 유조선에도 중국, 일본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9월 초 기준 8000TEU(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크기) 이상 컨테이너선 수주잔량은 53척으로 중국 28척, 일본 31척 보다 많다. 초대형 유조선(VLCC) 역시 수주잔량이 42척으로 중국 17척, 일본 17척과 차이가 벌어진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은 하반기에도 LNG선, 초대형 유조선·컨선 등 수익성 높은 선박 위주에 전념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형 프로젝트인 카타르·모잠비크 LNG선 수주에 '빅3' 모두 열을 올리고 있으며 대만 에버그린이 발주한 2만3000TEU급 초대형 컨선 일부는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LNG운반선에 탑재되는 LNG화물창 독자 기술을 개발해 각 선급으로부터 인증을 받기도 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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