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바른미래 비당권파 '하태경 징계' 무효 선언…孫 사퇴 촉구


입력 2019.09.24 11:20 수정 2019.09.24 11:20        최현욱 기자

"징계의 내용도 부당하고 의도 역시 불순…원천 무효"

"비당권파 15인 이외에도 공감하는 의원 있어…'중대 결단' 내릴 수도"

"징계의 내용도 부당하고 의도 역시 불순…원천 무효"
"비당권파 15인 이외에도 공감하는 의원 있어…'중대 결단' 내릴 수도"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하태경 최고위원의 징계는 원천무효임을 선언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성명서에는 의원 15명이 서명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하태경 최고위원의 징계는 원천무효임을 선언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성명서에는 의원 15명이 서명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들이 2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하태경 최고위원이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받은 ‘직무정지 6개월’의 징계가 원천 무효라고 선언했다. 또한 이들은 ‘추석 사퇴’ 공약을 지키지 않고 있는 손학규 대표를 향해 약속을 이행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권은희·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오신환·유승민·유의동·이동섭·이태규·이혜훈·정병국·정운천·지상욱·하태경 등 당소속 의원 15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징계 결정이 있기 전 절반이 넘는 최고위원들이 정치적 중립성을 상실한 안병원 윤리위원장의 불신임요구서를 손학규 대표에게 제출한 바 있다”며 “자격 없는 위원장이 내린 징계결정은 원천 무효”라고 말했다.

이들은 “징계의 내용도 부당하고 의도 역시 불순하다”며 “이번 결정은 공교롭게 ‘추석 전까지 당 지지율이 10%가 되지 않으면 사퇴하겠다’고 했던 손 대표의 약속을 지키라는 요구가 터져 나온 직후로, 손 대표가 당권 유지를 위해 윤리위를 동원해서 반대파를 제거한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은 손 대표를 향해 “하 최고위원에 대한 부당한 징계를 끝내 고수해 당을 걷잡을 수 없는 혼란 상황으로 몰고 간다면, 우리 국회의원들은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과 당원에게 선언한 사퇴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고 말했다.

회견 직후 성명서에 언급한 ‘중대 결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태규 의원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다”며 “지금이라도 손 대표가 정당한 과정과 절차에 의해서 본인 말에 책임을 지는 정치적 행위를 하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지상욱 의원은 “이러한 뜻을 전달하고자 지난 20일 최고위에 참석해 손 대표에게 문제를 해결해 달라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주말이 지나고 이제 24일이다. 어떠한 리더십을 발휘할 능력도 의지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성명 발표는 전날 비당권파 의원들이 모여 조찬을 가진 자리에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또한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15인 이외에도 당내에 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의 부당성에 공감하는 의원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정이 다소 정상적으로 보긴 힘들다’며 공감대를 형성 하신 분들이 몇 분 계신 걸로 들었다”며 “그런 분들도 큰 범위에서 포함하자면 15인보다는 조금 더 수가 많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손 대표가 ‘퇴진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비당권파 측은 지속적으로 세력을 규합해 나가며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손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서 ‘15인+알파’의 형태로 빠른 시간 안에 (향후 대책 및 방안이) 결정 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최현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