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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한 나경원 "아들 원정출산·이중국적 아니다"…'작심 반박'


입력 2019.09.24 01:00 수정 2019.09.24 06:06        송오미 기자

원정출산 전면 부인…97년 아들 출산·라치몬트 2000년 설립

"떳떳하면 文대통령·조국·황교안 대표 자녀 모두 특검하자"

비판 목소리 높이던 洪 "환영한다…좌파들 상대할 힘 생겨"

원정출산 전면 부인…97년 아들 출산·라치몬트 2000년 설립
"떳떳하면 文대통령·조국·황교안 대표 자녀 모두 특검하자"
비판 목소리 높이던 洪 "환영한다…좌파들 상대할 힘 생겨"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중진의원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중진의원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아들의 이중국적·원정출산 의혹과 관련해 "둘 다 (사실이) 아니다"며 작심하고 반박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정출산이 아니냐고 하더니 이제는 이중국적이 아니냐고 한다. 둘 다 아니라고 다시 말씀드린다"면서 "제가 부산지방법원 근무 당시 서울에 와서 아이를 낳았다고 수없이 말해도 희생양 삼아서 가짜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원정출산 정황 증거로 제시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 위치한 라치몬트 산후조리원과 관련해서도 연합뉴스에 보도된 내용을 언급하며 "그 조리원은 2000년에 설립됐지만, 저희 아들은 1997년에 태어났다"며 "(원정출산 의혹은) 명백히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원정출산, 내 집처럼 편안한 산전 산후조리원 LA 라치몬트 빌라'라는 제목의 2000년 6월 9일에 보도된 연합뉴스 기사에 따르면 라치몬트는 2000년에 설립됐다고 나온다.

또, 미국 예일대 화학과에 재학 중인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한국계 미국인 학생회'인 케이시(KASY, Korean American Students as Yale) 소속으로 미국 국적 의혹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예일대 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클럽"이라며 "한국 국적이든 미국 국적이든 심지어 어느 나라 국적이든 참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예일대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케이시 가입 조건을 보면 '멤버십은 현재 예일대에 등록돼 있는 모든 학부생에게 열려있다(Membership is open to all currently enrolled undergraduates in Yale College)'라고 명시돼 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보도된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한국 국적이 맞다"고 밝힌 만큼, 이날까지의 나 원내대표의 말을 종합하면 아들은 이중국적도 아니고 미국 국적도 아닌 한국 국적인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정부·여당을 향해 "가짜는 반드시 패배한다. 진실은 무조건 승리한다"며 "없는 죄 만들지 말고, 있는 죄 덮지 말라. 떳떳하면 제가 제안한 특검 논의하자"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장외집회에 참석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 조국 법무부 장관, 황교안 대표의 자녀를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 실시를 제안했다.

이 같이 나 원내대표가 아들의 이중국적·원정출산 의혹을 해명하자, 그동안 지속적으로 의혹 규명을 촉구하며 나 원내대표를 비판해온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중국적이 아니라고 선언한 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환영한다. 그렇게 당당해야 좌파들을 상대할 힘이 생긴다"며 "지금부터라도 머뭇거리지 말고 자신 있게 밀어붙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 사람(문재인 대통령·조국 법무부 장관·황교안 한국당 대표·나경원 원내대표) 자녀 특검이라도 해서 누명을 벗고 문 정권을 타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지금 나 원내대표를 향한 공격들을 보면 '너 빨갱이지, 빨갱이 아니라는 증거를 대봐'라는 식으로 몰아붙이고 있다"면서 "서울의 병원에서 (아들을) 출산한 증명 자료를 갖고 있고, 케이시 가입 논란도 예일대 홈페이지를 보면 다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호영 한국당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 원내대표 측은 아들을 서울의 병원에서 출산한 것이 확실하고, 자료도 갖고 있다고 분명히 얘기했다"면서 "(자료도) 곧 공개될 거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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