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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청년 초청해 '쓴소리' 경청…"인기 없는 것 인정해야"


입력 2019.09.23 16:16 수정 2019.09.23 16:17        송오미 기자

黃 "예전에 비해 청년들 실력·자신감 굉장히 늘어…같이 가야 하는 시대"

黃 "예전에 비해 청년들 실력·자신감 굉장히 늘어…같이가야 하는 시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청년위원회와 신보라 의원이  주최한 '공정한 사회를 위한 청년 토크, 지20청년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청년위원회와 신보라 의원이 주최한 '공정한 사회를 위한 청년 토크, 지20청년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특혜 의혹으로 분노한 청년층 마음잡기에 나섰다.

한국당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중앙청년위원회와 신보라 의원 주최로 '20대가 세상을 보는 법'이라는 주제로 '지(知)20 청년회의'를 열고 앞으로 한국당이 '청년친화정당'이 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 의원은 "청년층이 어떻게 사유·소통하고 살아가는지에 대해 공부하고 이해하고자 이 회의를 열게 됐다"며 "한국당이 청년층으로부터 인기가 없다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경훈 청사진(청년이 사회의 진정한 원동력) 공동 대표는 "기성정치에 대한 혐오와 분노를 잘 다스리지 못하면 새로운 버전의 '안철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지금 (청년층에게는) 그런 에너지가 응축돼 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이어 지난 6일 조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 장관 후보자를 향해 '언행 불일치', '공감능력 부족' 등을 지적한 것을 언급하며 "(청년층이) 기성세대, 386 운동권 세대에게 전하는 핵심이 다 들어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 의원은 청문회 당시 "후보자의 언행 불일치에 대한 젊은이들의 정당한 분노에 동문서답식 답변을 해서 그들의 상처를 깊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 "조 후보자의 가장 큰 단점은 공감능력이 없는 것" 등 이라는 돌직구를 날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원석 한국당 서울 강남을 지역위원장은 조 장관에 대한 반감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당 지지로 이어지지 않는 현상을 거론하며 "386세대뿐 아니라 기성세대 전체가 젊은 세대에 대한 공감이 결여돼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강연이 모두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킨 황교안 대표는 "예전에는 어른들이 앞장서고 (청년들에게) '너희들은 따라오라'고 했다면 이제는 같이 가야 하는 시대가 됐다"면서 "오늘 강연을 들어보니 (예전에 비해) 청년들의 실력과 자신감이 굉장히 많이 늘어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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