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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전문경영체제 강화 및 세대교체에 방점


입력 2019.09.23 13:49 수정 2019.09.23 13:51        이홍석 기자

23일 7개 계열사 사장단 인사서 나타난 키워드

성과 검증된 전문경영인 중용...새 인물 발탁도

23일 7개 계열사 사장단 인사서 나타난 키워드
성과 검증된 전문경영인 중용...새 인물 발탁도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왼쪽)과 옥경석 (주)한화 화약방산부문 겸 기계부문 대표이사(이상 사장).ⓒ한화그룹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왼쪽)과 옥경석 (주)한화 화약방산부문 겸 기계부문 대표이사(이상 사장).ⓒ한화그룹
한화그룹이 23일 단행한 7개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나타난 키워드는 세대교체와 전문경영체제 강화다.

그룹 주력 사업에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사들이 대표이사 직을 맡으면서 그룹 성장동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방산과 기계부문에서 이미 성과를 통해 능력이 입증된 전문경영인을 중용하는 한편 화학·에너지·소재 부문에서 새 인물을 발탁하면서 향후 세대교체에도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인물은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연철 사장이다. 김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유일하게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능력을 입증받았다. 특히 이는 (주)한화 기계부문·한화테크윈·한화정밀기계 등 세 회사의 대표이사를 겸직하면서 이룬 성과여서 더욱 빛을 발했다.

옥경석 사장이 (주)한화 화약방산부문 대표이사에 이어 기계부문 대표이사까지 겸직한 것은 화약과 방산에 비해 다소 주목도가 떨어졌던 기계분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연철 사장이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로 옮겨 가면서 공석이 된 한화테크윈과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에 각각 안순홍 한화테크윈 영업마케팅실장과 이기남 한화정밀기계 사업총괄(이상 전무)을 내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해당 회사 내부 인사를 대표이사로 앉혀 감시장비와 산업용 장비는물론 새로운 분야인 협동로봇 시장으로 기계 분야 사업을 확대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가 그동안의 경영 성과에 기반해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차세대 리더 육성에도 힘을 실었다. 그룹 주력 사업인 화학은 물론 에너지와 소재 부문에서는 새로운 인물들을 발탁했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한화케미칼 대표이사에는 이구영 사업총괄 부사장을,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첨단소재부문 대표이사에는 류두형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부사장을 각각 내정했다. 한화에너지 대표이사에도 정인섭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을 앉히며 모두 새 인물을 선임했다.

이 부사장과 류 부사장은 각각 화학과 에너지 사업 전문가로, 정 부사자은 글로벌 전략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들로 그룹 내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경영 내실화를 통해 미래 지속경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판단"이라며 "전문성과 성과가 검증된 전문경영인들을 대표이사로 포진해 차세대 산업을 이끌어나간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대외업무를 담당하는 역할만을 담당하게 돼 일선에 한 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구영 한화케미칼 대표이사(왼쪽)·류두형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첨단소재부문 대표이사(가운데)·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이사(이상 부사장).ⓒ한화그룹 이구영 한화케미칼 대표이사(왼쪽)·류두형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첨단소재부문 대표이사(가운데)·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이사(이상 부사장).ⓒ한화그룹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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