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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세·비매너에 당한 남자배구 ‘이란 악연 계속’


입력 2019.09.21 07:26 수정 2019.09.21 07:3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아시아선수권 준결승서 1-3 역전패

도발 세리머니 펼친 이란에 말려

한국 남자배구가 또 다시 이란의 벽에 가로 막히며 우승 꿈이 좌절됐다. ⓒ 대한배구협회 한국 남자배구가 또 다시 이란의 벽에 가로 막히며 우승 꿈이 좌절됐다. ⓒ 대한배구협회

한국 남자배구가 또 다시 이란의 벽에 가로 막히며 우승 꿈이 좌절됐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19 아시아선수권대회 이란과의 준결승에서 1-3(25-22 23-25 22-25 22-25)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란전 5연패를 당하며 16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이란과의 악연은 계속됐다.

객관적 전력상 열세를 딛고 한국은 첫 세트를 25-22로 가져오며 기세를 올렸다. 2세트에서는 14-20까지 뒤지다 23-24로 따라잡으며 대역전극을 꿈꿨지만 아쉽게 이란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서지 못하며 세트스코어 1-1로 균형을 이뤘다.

3세트마저 내준 한국은 4세트에서 이란의 도발에 평정심을 잃고 말았다. 공격에 성공한 이란 선수가 한국 코트로 넘어와 네트를 흔드는 과도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보다 못한 정민수(KB손해보험)가 항의에 나서자 결국 양 팀 선수들이 충돌하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평정심을 잃은 한국은 집중력이 떨어지며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란의 비매너 외에도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도 승부처마다 등장하며 한국의 힘을 뺐다. 석연치 않은 오버네트 판정부터 좀처럼 나오기 힘든 서브라인 침범도 나왔다.

코트 위에서 상대 선수 외에 심판과도 보이지 않는 싸움을 펼쳐야 했던 한국은 이란과의 악연을 끊지 못하고 또 한 번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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