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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쌓아온 중국 축구협회, 히딩크 감독 경질


입력 2019.09.20 07:35 수정 2019.09.20 16:2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올림픽 앞두고 성적 끌어 올리지 못했다고 평가

베트남전 0-2 패도 원인..유럽서 체류한 것도 못마땅

중국 축구협회가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이끌던 히딩크 감독을 경질했다. ⓒ 연합뉴스 중국 축구협회가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이끌던 히딩크 감독을 경질했다. ⓒ 연합뉴스

중국 축구협회(CFA)가 거스 히딩크(71) 감독을 경질했다.

중국 축구협회는 19일(한국시각) 21세와 23세 이하 대표팀을 이끈 히딩크 감독 경질 결정을 알리면서 후임 사령탑 하오웨이(42)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히딩크호의 ‘2020 도쿄올림픽’ 준비가 효율적이지 않았다는 것이 협회의 판단이다.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눈앞에 두고 단기간 성적을 끌어 올리지 못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새로운 조직을 구성해 ‘실전 준비’ 방식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해 9월 히딩크 감독(추정 연봉 53억 원)이 올림픽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때만 해도 중국 축구협회는 2002 한일월드컵 4강을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발렌시아, 첼시 PSV 에인트호벤 등에서 거둔 굵직한 족적을 소개하며 중국 축구의 미래를 구상할 감독으로 치켜세웠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지난 1년 동안 치른 12경기에서 4승에 그쳤다. 최근에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에 0-2 패했다. 패배 직후부터 수뇌부에서 히딩크 회의론이 크게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수뇌부는 이전부터 히딩크 감독이 유럽에 주로 체류하는 것에도 불만을 품고 있었다.

최종 예선을 4개월 앞두고 터진 갑작스러운 감독 경질을 놓고 과감한 결정이라는 의견과 뾰족한 대안 없이 성급하게 내린 결정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은 내년 1월 태국서 열린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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