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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아마존고' 등장…무인편의점에 공들이는 이유


입력 2019.09.20 06:00 수정 2019.09.20 09:27        김유연 기자

'스마트 유통' 경쟁…무인편의점 최첨단으로 진화

무인편의점 전국 147개…인거비·특수 상권 출점 용이

'스마트 유통' 경쟁…무인편의점 최첨단으로 진화
무인편의점 전국 147개…인거비·특수 상권 출점 용이


편의점 CU매장을 찾은 한 고객이 '신한payFAN'앱을 통해 구매하려는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하고 있다. ⓒBGF리테일 편의점 CU매장을 찾은 한 고객이 '신한payFAN'앱을 통해 구매하려는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하고 있다. ⓒBGF리테일

편의점 업계가 무인 편의점 확장에 공들이고 있다. 정맥 결제부터 얼굴 인식에 이어 상품에 대한 별도의 결제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한국형 아마존고'까지 국내 최초로 상륙한다.

일각에서는 4차 산업시대에 발맞춰 가맹점 보유 수보다 고도화된 기술, 차별화된 서비스와 같은 '스마트 유통' 경쟁 중심으로 전략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전국 4만3000여개 점포 중 무인 시스템이 적용된 점포 수는 147개에 달한다.

편의점 CU는 'CU 바이셀프'애플리케이션(앱)과 신한카드 간편결제 '신한payFAN'을 결합한 무인결제 서비스를 전국 70곳에서 하이브리드 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하이브리드 매장은 24시간 인력 운영이 어려운 특수 입지에서 야간에만 무인으로 운영하는 점포다.

이마트24는 지난 2017년 9월 무인점포 1호점인 서울조선호텔점을 시작으로 심야 무인 편의점인 '이마트24 셀프'와 자판기형 매장인 '이마트24 세이브'의 형태로 현재 전국 50여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연내 미래형 편의점 100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에 오는 30일 오픈 예정인 미래형 셀프 편의점 매장. ⓒ신세계아이앤씨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에 오는 30일 오픈 예정인 미래형 셀프 편의점 매장. ⓒ신세계아이앤씨

오는 30일에는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에 신규 데이터센터에 다양한 IT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셀프 편의점 매장을 오픈한다.

이 셀프매장은 국내 최초로 자동 결제 기술인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 기술을 선보인다는 게 특징이다.

아마존의 무인 매장인 '아마존고'와 같이 매장 내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고객의 쇼핑 동선을 추적하고 상품 정보를 인식한다.

또한 자사의 간편결제 플랫폼 'SSG페이'와 클라우드 기반 POS 시스템을 활용해 자동결제 기술을 완성했다. 스마트 밴딩머신(자판기) 존(Zone)도 구축했다.

국내 첫 무인편의점 모델인 세븐일레븐의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도 현재 1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롯데 계열사의 첨단 기술과 인프라가 집약된 인공지능 편의점으로, 고객이 매장 단말기에 손바닥 인증(정맥 인증)을 거쳐 입장한 뒤 정맥 인증 또는 카드 결제로 물품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GS리테일의 GS25는 지난해 9월 마곡 사이언스파크의 LG CNS 본사에 '스마트 GS25'를 테스트 점포로 오픈 뒤, 올해 7개곳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경희대 수원캠퍼스점(5곳)과 광주대 기숙사점에서는 신용 및 교통카드를 통한 입장과 셀프 바코드 결제 등 가맹점에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테스트 중이다.

이처럼 편의점 업계가 무인시스템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이유는 고객 편의는 물론 인건비 절감과 특수 상권 출점이 용이하다는 판단에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간편화를 위해 무인 결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직원 없이도 셀프 계산이 가능해 심야시간대 전기세, 인건비 등 운영비를 줄일 수 있고 오피스 상권과 같이 공간이 협소한 특수 상권에 출점이 용이하다는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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