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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낀 포체티노, 손실로 귀결된 로테이션


입력 2019.09.19 18:15 수정 2019.09.19 18:1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토트넘, 챔피언스리그 올림피아코스전 2-2 무승부 그쳐

포체티노 감독도 크게 실망했지만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포체티노 결정에 아쉬움을 표했다. ⓒ 게티이미지 포체티노 감독도 크게 실망했지만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포체티노 결정에 아쉬움을 표했다. ⓒ 게티이미지

토트넘을 지휘하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로테이션'은 손실로 귀결됐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각) 그리스 피레우스 게오르기오스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서 열린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에 그쳤다.

전반 25분과 30분 해리 케인과 루카스 모우라가 연속골을 넣으며 2-0 리드를 잡았던 토트넘은 전반 44분 다니에우 포덴세에 골을 내주며 1-2로 쫓기더니 후반 7분에는 발부에나에 PK 동점골을 허용했다.

험난한 그리스 원정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칠 위기에 몰리자 로테이션 계획에 따라 벤치에 앉혀뒀던 손흥민을 후반 28분 투입했다.

지난 14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2골을 터뜨리며 ‘MOM’으로 선정됐던 손흥민은 향후 일정을 감안해 체력 안배 차원에서 벤치에서 대기했지만 결국에는 교체 출전했다.

중앙과 측면을 넘나들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손흥민도 골은 터뜨리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2-0으로 여유 있게 앞서다 2-2 무승부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받아들었다. 경기 후 포체티노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력과 선수들의 태도에 큰 실망을 표시했다.

느슨했던 경기 내용과 선수들의 정신 상태는 물론 결과도 좋지 않았고,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세웠던 로테이션 전략에도 흠집이 생겼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다음달 5일까지 올림피아코스전 포함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까지 무려 6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평균 3일에 1경기씩 치러야 하는 촘촘한 일정이다. 이를 의식한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전 예고대로 손흥민, 라멜라, 시소코 등 일부 주전들을 제외하고 전반을 시작했다.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 속에 2-2 동점이 된 이후인 후반 16분에는 은돔벨레를 빼고 시소코를 투입했고, 후반 28분에는 알리 대신 손흥민을 넣었다. 2분 뒤에는 모우라도 불러들이면서 라멜라를 교체 투입했다.

하지만 경기 결과를 바꾸지 못하며 체력만 낭비했다. 향후 촘촘한 경기일정을 감안했을 때, 이날의 로테이션 전략은 손실을 낳았다. 완전히 쉬지도 못하고 경기 내용이나 결과 모두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편, 경기 후 포체티노 감독도 크게 실망했지만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포체티노 결정에 아쉬움을 표했다.

영국 'BBC' 축구 전문가들은 “케인은 골을 잘 넣는 스트라이커지만, 손흥민은 팀에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는 선수” “손흥민은 다른 동료들을 잘 살릴 수 있는 선수로 그가 뛸 때 토트넘의 경기력이 더 좋다”며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을 꼬집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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