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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사 상반기 당기순이익 870억원···전년 대비 4.3%↓


입력 2019.09.19 08:00 수정 2019.09.19 08:24        배근미 기자

중계수수료 등 밴 사업 영업수익 감소…7004억→6409억

카드 수수료 인하 여파 '직격탄'…거래건수·단말기 수는 증가

중계수수료 등 밴 사업 영업수익 감소…7004억→6409억
카드 수수료 인하 여파 '직격탄'…거래건수·단말기 수는 증가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카드결제 승인·중계, 단말기 설치 등을 수행하는 밴(VAN)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상반기 부가통신사업자 실적'에 따르면 국내 13개 대형 밴사의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909억원)보다 4.3%(39억원) 감소한 87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6월말 기준 등록된 VAN사는 27개사로, 이번 실적에 포함된 13개사는 전체 VAN사업 수익 중 98.1%를 차지하고 있다.

영업수익은 1조183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274억원)보다 4.9% 증가했다. 본업인 밴 사업 부문 영업수익(6409억원)은 중계수수료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7004억원)보다 8.5%(595억원) 줄었다.

지난 1월31일부터 우대수수료율이 적용되는 가맹점의 연 매출 구간이 기존 5억원 이하에서 30억원 이하로 확대되면서 중계수수료 수익이 줄었다. 중계수수료는 카드 결제 건당 취급액에 가맹점수수료율 등을 곱해 책정하기에 가맹점수수료율 등락에 영향을 받는다.

우대가맹점이 확대되면서 기존 2% 내외였던 가맹점 수수료율이 5억~10억원 구간은 1.4%, 10억~30억원은 1.6%로 낮아졌다. 가맹점의 IC카드 단말기 도입이 지난해 7월 끝나면서 밴사가 가맹점에 단말기를 판매해 벌어들이는 상품 수익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줄었다.

다만 기타사업부문 영업수익(5423억원)은 전자지급결제대행(PG) 수익 증가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4270억원)보다 27.0%(1153억원) 증가했다. 밴사와 PG 계약을 맺은 온라인 사업자들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수익도 늘어난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터넷·모바일을 이용한 온라인 쇼핑 카드결제 실적은 23.0%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1조90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01억원)보다 5.8%(600억원) 늘었다. PG사업과 관련해 카드사에 지급하는 대표 가맹점수수료 증가 등으로 기타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888억원(20.0%) 증가했기 때문이다.

밴사의 6월말 기준 총자산은 2조1673억원으로 지난해 말(2조1035억원)보다 3.0%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 거래가 늘면서 쇼핑몰에 지급하기 위해 보유하는 현금성 자산(+477억원) 등 유동자산이 늘어났다. 부채(7236억원)와 자본(1조4437억원)은 지난해 말보다 각각 2.1%, 3.5% 증가했다.

한편 밴사의 영업현황을 보여주는 거래 건수, 가맹점 수, 단말기 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11.7%, 6.0%, 3.6%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결제 중계 등 VAN 고유업무에 대한 수익성 약화 우려에 대비해 VAN사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신종결제사업 참여 등 VAN사의 수익원 다변화를 지속 유도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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