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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윤리위 개최…내부갈등 분수령


입력 2019.09.18 11:41 수정 2019.09.18 11:58        최현욱 기자

비당권파, 윤리위원장 불신임 요구서 제출… 최고위원직 사퇴도 고려

손학규 "불필요한 오해 살까 추석인사도 안해"

비당권파, 윤리위원장 불신임 요구서 제출… 최고위원직 사퇴도 고려
손학규 "불필요한 오해 살까 추석인사도 안해"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걷잡을 수 없이 불붙는 모양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걷잡을 수 없이 불붙는 모양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하태경 최고위원과 김유근 전 감사위원의 징계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윤리위원회가 18일 열리는 가운데 비당권파 최고위원들은 안병원 윤리위원장의 중립성에 의혹을 제기하며 불신임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에 손학규 대표는 윤리위의 운영에 일절 관여한 바 없다고 맞서고 있다.

오신환·하태경·이준석·권은희·김수민 등 비당권파 최고위원 5인은 이날 손 대표에게 안 위원장의 불신임 요구서를 제출하며 “지난 4.3 재보궐선거 당시 여론조사 업체 선정 및 여론조사 관련 사기, 업무상 배임사건과 관련하여 손 대표와 김 전 감사위원이 둘 다 윤리위에 징계 청구가 돼 있음에도, 손 대표에 대해서는 징계개시결정을 하지 아니하고 김 전 감사위원에 대해서만 징계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정당 윤리위의 핵심은 공정성과 중립성이다”라며 “공정성을 잃어버린 윤리위는 당원과 국민들의 동의도 지지도 받지 못하며 그 결정의 정당성도 잃어버리게 된다”고 꼬집었다. 오신환 원내대표를 제외한 비당권파 최고위원 4인은 손 대표에 대한 반발의 의미로 최고위원직을 사퇴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윤리위 운영에 관해 아무것도 모른다”며 “혹시나 불필요한 오해를 살까봐 안 위원장을 비롯해 윤리위원들에게 추석인사도 드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병국 "중대결단, 이 달 안에 가부간 결정"
손학규 "당 분열시키는 행위 좌시 않겠다"


정 의원은 손 대표가 ‘퇴진 불가’를 고수할 경우 ‘중대결단’을 내릴 수 있고 언급한 바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 의원은 손 대표가 ‘퇴진 불가’를 고수할 경우 ‘중대결단’을 내릴 수 있고 언급한 바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아울러 비당권파 측에서는 이날도 손 대표를 향한 퇴진요구를 이어갔다. 정병국 의원은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손 대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당내 분위기가 소위 말해 당권·비당권파로 언론에서 분리를 했었는데, 당권파에 소속되어 있는 최고위원들조차도 손학규 체제로는 안 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손 대표가 ‘퇴진 불가’를 고수할 경우 ‘중대결단’을 내릴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손 대표가 끝까지 당헌·당규를 들어 내가 물러나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 그 다음에 여러 가지 수순이 있지만 지금 그것을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며 “중대결단의 마지노선이 무한정일 수 없다. 이 달 안에 가부간에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의 발언을 두고 손 대표는 “정 의원은 내가 아주 아끼는 개혁적인 정치인”이라며 “‘패거리 정치’에 휩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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