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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강렬한 1골·2도움…빅리그 진출 테크트리


입력 2019.09.18 07:10 수정 2019.09.20 16:2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헹크와의 홈경기서 챔피언스리그 본선 첫 골

올 시즌 8경기 출전해 5골-9도움 맹활약 중

챔피언스리그 본선 데뷔전에서 1골-2도움을 올린 황희찬. ⓒ 게티이미지 챔피언스리그 본선 데뷔전에서 1골-2도움을 올린 황희찬. ⓒ 게티이미지

황희찬(23·잘츠부르크)이 1골-2도움으로 화려한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레드불 잘츠부르크는 18일(한국시간) 스타디온 잘츠부르크(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헹크와의 E조 조별리그 1차전 홈경기서 6-2 대승을 거뒀다.

이날 황희찬은 투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엘링 할란드와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전반 36분,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골맛을 봤다.

황희찬은 팀의 상징인 황소와 같은 움직임으로 90분 내내 저돌적으로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황희찬은 1-0 앞서던 전반 34분,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에서 이겨낸 뒤 할란드에게 공을 내줬고, 이 패스가 골로 연결되며 도움을 신고했다.

2분 뒤에는 상대 수비수의 빌드업이 실패한 틈을 타 최전방으로 침투했고 골키퍼와의 마주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문 구석을 노려 골을 만들어냈다.

황희찬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반 44분, 이날 해트트릭의 주인공 할란드는 직접 드리블을 시도하다 빼앗겼으나 굴절된 공이 황희찬에게 연결됐고, 정교한 땅볼 크로스가 이뤄지며 골이 만들어졌다. 이 경기 두 번째 도움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올 시즌 황희찬의 공격 포인트는 비범한 수준이다. 시즌이 개막하고 채 한 달이 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8경기서 5골-9도움이라는 엽기적인 수치를 찍는 중이다.

공격 포인트만큼 돋보이는 부분은 확 달라진 경기력이다. 이전까지의 황희찬이 저돌적인 드리블에 의한 돌파가 주 무기였다면, 독일 무대(2부 리그)를 경험하고 돌아온 올 시즌에는 침착성까지 장착하며 경기 전체를 읽는 시야가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황희찬은 빅리그 팀들의 영입 타겟이 되고 있다. 지난 시즌 중에는 터키의 명문 페네르바체가 500만 유로(약 66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하기도 했으나 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잘츠부르크가 거절하며 이적이 무산된 바 있다.

황희찬은 올 시즌 8경기에 나와 5골-9도움을 기록 중이다. ⓒ 게티이미지 황희찬은 올 시즌 8경기에 나와 5골-9도움을 기록 중이다. ⓒ 게티이미지

이적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황희찬의 예상 몸값은 450만 유로(약 60억 원)로 평가되고 있다. 최고치였던 지난해 3월, 1000만 유로(약 131억 원)에서 급락했으나 올 시즌 활약이 반영된다면 이를 훨씬 뛰어넘는 평가액이 나올 게 자명하다.

오스트리아 리그의 무대가 좁게만 느껴지는 황희찬은 축구 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본격적인 몸값 불리기에 나선 황희찬이 올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다음 행선지를 어디로 잡을지 벌써부터 축구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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