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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 혈투 예고…여야, 추석 민심 '조국이몽'


입력 2019.09.17 04:00 수정 2019.09.17 05:26        강현태 기자

민주 “국민은 ‘조국 블랙홀’ 넘어서길 희망”

한국 “국민들 조국 비판 넘어 대통령에게 분노”

바른 “조국 위선, 법무장관 자리와 맞지 않아”

민주 “국민은 ‘조국 블랙홀’ 넘어서길 희망”
한국 “국민들 조국 비판 넘어 대통령에게 분노”
바른 “조국 위선, 법무장관 자리와 맞지 않아”


조국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전자증권제도 시행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전자증권제도 시행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추석 연휴를 마친 정치권이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상반된 민심을 전하며 향후 정기국회 일정에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여당이 조 장관 논란에 선을 그으며 국면 전환을 꾀하는 것과 달리, 야당은 ‘조국 정국’을 정기국회까지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추석 연휴 이후 ‘민심은 민생을 말하고 있다’면서 조 장관 이슈와 거리두기에 나섰다.당은 물론 국정지지율까지 하락한 상황에서 '조국 블랙홀'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박범계 의원은 16일 YTN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조 장관 이야기는 나온 지 몇 달 째가 됐다”면서 “주된 추석 민심은 민생”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도 같은날 국회 정론관에서 “(조 장관 관련) 수사는 사법부에 맡기고 입법부는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국회는 소모적 정쟁을 멈추고, 산적한 민생 현안에 ‘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인영 원내대표도 추석 민심과 관련해 1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사는 검찰이, 검찰 개혁은 (법무부) 장관이, 정치와 민생은 국회가 제자리로 돌아가 할 일을 하라고 국민이 말했다”면서 “(국민은) ‘조국 블랙홀’을 넘어서길 희망한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의원 및 당원을 비롯한 지지자들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추석 민심 보고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의원 및 당원을 비롯한 지지자들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추석 민심 보고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추석 민심과 관련해 조 장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강조하며 ‘조국 정국’를 정기국회로 이어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양당 원내대표가 조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특검 추진을 합의한 만큼, 국면 전환을 꾀하고 있는 민주당과의 대립이 격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추석민심 보고대회에서 “정기국회는 야당의 판”이라면서 “조국 파면 관철 및 헌정농단 저지를 위한 정기국회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추석 민심과 관련해 “명절 동안 많은 민심을 들었다”면서 “민심은 하나같이 ‘이 무도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 달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같은당 주호영 의원도 이날 YTN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조 장관에 대한) 반대 범위도 넓어졌지만 강도가 대단히 세졌다”면서 “조 장관에 대한 비판을 넘어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는 사람이 많은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16일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열성 지지자조차 조 장관이 깨끗하다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는 추석 민심을 전하며, “청년들의 꿈을 꺾어버린 그(조 장관)의 위선은 법무장관 자리와 전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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