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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기업, 아세안으로 눈 돌려라"…금융당국, 신남방 진출전략 마련한다


입력 2019.09.17 06:00 수정 2019.09.16 17:40        배근미 기자

금융위, 연내 '아세안 내 핀테크 기업 현황 및 성장가능성' 분석

잠재력 높은 특정국가 대상 심층 분석…현지 정책 및 진출전략 도출

금융위, 연내 '아세안 내 핀테크 기업 현황 및 성장가능성' 분석
잠재력 높은 특정국가 대상 심층 분석…현지 정책 및 진출전략 도출


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미얀마 양곤 시내 불교 유적지인 쉐다곤 파고다를 방문해 불상에 관불하고 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미얀마 양곤 시내 불교 유적지인 쉐다곤 파고다를 방문해 불상에 관불하고 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오는 11월 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 아세안 국가들과의 본격적인 경제협력 강화를 앞두고 금융당국이 국내 핀테크 기업들의 본격적인 신남방 진출 지원에 나선다.

17일 금융당국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국내 핀테크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아세안 주요국 핀테크 산업 동향 조사'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캄보디아와 같은 아세안 국가들이 젊은 인구층을 바탕으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아직 금융접근성이 높지 않다는 측면에서 비대면 금융서비스 수요가 높다고 보고 당국 차원에서 진출전략을 구상한다는 것이 그 핵심이다. 실제로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아세안 국가들의 평균 계좌보유율은 50%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미 핀테크 기업들 사이에서도 이같은 아세안으로의 진출 열망은 뜨겁다. 지난 5월 금융당국이 국내 핀테크 기업들을 대상으로 해외진출 수요조사를 진행한 결과, 답변에 나선 핀테크 기업 2곳 중 1곳 이상(58%)은 동남아 지역으로의 진출 의사를 밝혔다. 그 뒤를 이어 중국과 일본(24%), 미주지역(14%)과 유럽(4%) 등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이를 위해 우선 아세안 지역 내 핀테크 시장 현황 및 성장 잠재력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보다 정확한 수요조사를 위해 아세안 지역 내 핀테크 기업 수와 주요 분야, 투자 동향, 정책 등 시장 동향을 조사 및 분석하고 현지 인구 수 및 금융접근성, 디지털 수용력 등 성장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 요인들을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세안 현지 핀테크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국내 금융회사의 진출 현황 등을 기준삼아 아세안 국가들 가운데서도 국내 핀테크 기업의 진출 잠재력이 높은 특정국가를 도출해 이들 국가를 중심으로 핀테크 산업 동향을 심층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해외 진출 과정에서 금융회사 등이 가장 애로점을 호소하는 높은 현지 관계당국 문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당 국가의 핀테크 관련 정책과 주요 제도 현황 등을 함께 조사하기로 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현지 핀테크 여건 및 잠재력을 파악해 해당 지역 내 핀테크 산업 진출 전략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의 이번 지원은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보유에도 불구하고 신 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 진출 경험이 부족하고 투자 여력이 충분치 않은 약점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도 "핀테크 스타트업들의 규모가 작고 해외 진출 경험이 적다는 점을 감안해 시장조사부터 거점 구축, 투자 연계 등을 일괄 지원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전문기관 등을 통해 정보 조사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두달 반에 걸쳐 진행될 이번 연구 결과는 이르면 올해 안으로 도출될 예정이다. 당국 관계자는 “국내 핀테크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충분한 고객 기반을 확보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이른바 '틈새시장' 확보를 위한 해외 진출이 더없이 중요하다“면서 ”현지화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국가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최초의 경험이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전방위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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