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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손흥민 걱정, 몰아치기 본능 꿈틀


입력 2019.09.16 00:05 수정 2019.09.16 08:0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팰리스전 멀티골로 12경기 째 침묵 벗어나

9월에 리그 1호골, 본격 득점 사냥 예고

손흥민(토트넘)이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부진에서 탈출했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토트넘)이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부진에서 탈출했다. ⓒ 게티이미지

우려는 기우였다. 손흥민(토트넘)이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부진에서 탈출했다.

토트넘은 지난 14일(한국시각)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경기서 손흥민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3경기 연속 무승에서 탈출하며 본격 상위권 경쟁에 뛰어 들었다.

그야말로 손흥민의 원맨쇼였다. 그는 이날 전반 10분 만에 올 시즌 첫 축포를 쏘아 올렸다. 수비수 알더베이럴트가 후방에서 찔러준 공을 빠른 침투를 통해 받아낸 뒤 수비수 2명을 속이고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21분에는 상대 진영에서 공을 잡은 뒤 상대 골문 쪽으로 빠르게 드리블을 시도했고, 오른쪽 측면에 있는 풀백 오리에를 향해 환상적인 패스를 건넸다. 이어 오리에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토트넘이 2-0으로 앞서나갔다. 손흥민의 넓은 시야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손흥민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팀의 두 번째 골이 터진 뒤 1분 만에 다시 득점에 성공하며 멀티골을 작성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오리에의 크로스를 지체 없이 왼발 발리슈팅으로 연결하며 쐐기를 박았다.

전반 42분 라멜라의 추가골 과정의 시발점도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이 중앙으로 쇄도하며 오른쪽 측면의 케인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했고, 케인의 크로스에 이은 라멜라의 왼발 슛이 다시 한 번 팰리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토트넘이 기록한 4골에 모두 손흥민이 관여할 정도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무득점 침묵을 깬 손흥민이 본격적인 몰아치기 본능을 과시할지 관심사다. ⓒ 게티이미지 무득점 침묵을 깬 손흥민이 본격적인 몰아치기 본능을 과시할지 관심사다. ⓒ 게티이미지

팰리스를 상대로 시즌 1,2호골을 터뜨리며 본격적인 골 사냥에 나선 손흥민이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우려가 컸던 것도 사실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4월 18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멀티골을 몰아친 이후 5개월 가량 소속팀과 벤투호에서 골 맛을 보지 못했었다.

맨시티전 멀티골 이후 정규리그 6경기, 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 A매치 4경기를 합쳐 12경기 째 골 침묵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마침내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올 시즌도 팀의 에이스로서 맹활약을 예고했다.

5개월 째 침묵하긴 했어도 예년과 비교하면 올 시즌 출발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지난 시즌의 경우 손흥민은 11월 25일에야 리그 첫 골을 신고했다. 2017-18시즌에는 10월에 첫 골이 터진 점을 감안하면 올 시즌에는 일찌감치 마수걸이 득점포가 터졌다. 사실 그렇게까지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의미다.

무득점 침묵을 깬 손흥민이 본격적인 몰아치기 본능을 과시할지도 관심사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말 마수걸이 득점포를 기록한 뒤 곧바로 12월에 7골 3도움을 폭발시켰다. 팰리스전을 기점으로 터지기 시작한 손흥민의 발끝이 가을을 뜨겁게 달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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