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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잡은 차우찬·페게로’ LG, 뜨거운 가을 예고


입력 2019.09.15 18:15 수정 2019.09.15 18:1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차우찬 두산 상대로 시즌 13승 달성

페게로는 2경기 연속 홈런포로 존재감

두산을 상대로 13승을 거둔 차우찬. ⓒ 연합뉴스 두산을 상대로 13승을 거둔 차우찬. ⓒ 연합뉴스

가을바람을 제대로 탄 LG 트윈스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그 중심에는 토종 선발 차우찬과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가 있다.

LG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라이벌 두산과의 시즌 14차전에서 선발 차우찬의 114구 역투와 연이틀 홈런포를 가동한 페게로의 활약을 앞세워 10-4 대승을 거뒀다.

이날 전까지 두산과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 9패로 철저하게 밀렸던 LG는 모처럼 대승을 거두며 조금이나마 자존심을 회복했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11경기를 남녀 놓은 시점에서 사실상 4위를 확정 지은 LG는 최근 10경기서 7승 3패 상승세를 타며 뜨거운 가을을 예고했다. 준플레이오프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키움과 두산을 잇따라 제압하며 위협적인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선발 투수 차우찬이 있다.

이날 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03의 상승세를 타고 있던 차우찬은 두산을 상대로 7.2이닝 6피안타 6탈삼진 3볼넷 4실점(2자책)으로 시즌 13승째를 거두며 개인 최다 승과 타이를 이뤘다.

특히 이날 최고 구속 148km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 때 기량이 돌아오고 있어 윌슨, 켈리 등 2명의 외국인 투수들과 다가오는 포스트시즌서 공포의 원투쓰리 펀치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페게로. ⓒ 연합뉴스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페게로. ⓒ 연합뉴스

무엇보다 차우찬이 두산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LG에는 큰 힘이다.

지난 시즌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서 134구 투혼을 펼치며 전패 위기를 막아냈던 차우찬은 올 시즌 두산과의 첫 경기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곰 사냥꾼의 면모를 과시했다.

더군다나 두산 타선은 올 시즌 좌완 선발 투수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만약 포스트시즌서 양 팀이 격돌하게 된다면 LG는 차우찬을 전면에 내세울 것이 유력하다.

LG의 거포 갈증을 해소해주고 있는 외국인 타자 페게로도 어느정도 KBO리그 적응을 마치고 홈런포를 가동 중이다.

전날 KIA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린 페게로는 두산을 상대로 0-0이던 4회말 2사 1루서 선제 투런포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날 라이벌 두산을 상대로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5타수 무안타에 그친 호세 페르난데스를 압도했다.

구속이 돌아온 차우찬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페게로가 공포의 6번 타자로 거듭난다면 올 시즌 LG의 포스트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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