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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수 0 끝내기’ 배영수, 보크 맞나?


입력 2019.09.14 22:45 수정 2019.09.14 22:4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SK는 배영수의 보크로 김강민이 홈을 밟으며 승리를 거뒀다. ⓒ SK 와이번스 SK는 배영수의 보크로 김강민이 홈을 밟으며 승리를 거뒀다. ⓒ SK 와이번스

두산 투수 배영수가 KBO리그 역대 최초로 투구수 하나 없이 보크로 경기를 끝낸 불명예를 뒤집어 쓰고 말았다.

두산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SK와의 원정경기서 9회말 배영수의 끝내기 보크로 6-7 패했다.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은 9회말에 나왔다. 두산은 9회초 상대 마무리 하재훈으로부터 1점을 더 뽑아 6-4로 달아났고 승리를 거머쥐는 듯 했다.

하지만 야구는 9회말 3아웃까지 잡아야 끝나는 경기였다. SK는 곧바로 이어진 9회말, 김강민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나주환의 희생번트와 정현의 안타로 1사 1, 3루의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그러자 두산 김태형 감독은 경험 많은 배영수를 마운드에 올려 이닝을 끝내려 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SK쪽으로 미소를 지었다.

배영수는 투구 전 1루 쪽으로 견제하는 과정에서 공을 던지지 않았고, 주심이 곧바로 보크를 선언하면서 3루 주자 김강민이 그대로 끝내기 주자가 돼 홈을 밟았다.

야구규칙 6.02 투수의 반칙행위 중 8.05(b) 항목에 따르면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는 투수가 1루 또는 3루에 송구하는 흉내만 내고 실제로 송구하지 않았을 경우’ 보크가 선언된다. 단, 중심발을 투수판에서 뺀 뒤에는 야수가 되기 때문에 송구 흉내만 내도 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배영수는 1루 견제 동작 직전, 중심발을 투수판에서 떼지 않았고 이 장면은 주심을 포함한 1~3루심 모두에게 포착되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보크가 되고 말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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