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美 재무부, 北 해킹그룹 3곳 제재…실무협상 앞두고 기싸움 본격화


입력 2019.09.14 16:35 수정 2019.09.14 16:35        스팟뉴스팀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 북한 라자루스 등 3개 사이버 그룹 제재 발표

재무부 대북제재, 3개월 새 3차례…북한도 미사일 추정 발사 잇따라

미국 재무부가 어제 북한의 3개 해킹그룹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이에 이달 말 핵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미 간 기싸움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현지시간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의 국가적 지원을 받는 3개의 사이버 그룹을 겨냥한 제재를 발표한다"며 "'라자루스 그룹', '블루노로프', '안다리엘' 등을 제재 대상으로 올렸다.

OFAC은 "이들은 미국과 유엔의 제재 대상이자 북한의 주요 정보 당국인 정찰총국의 통제를 받고 있다"며 "중요한 인프라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 3곳 중 라자루스는 북한 정찰총국 내 사이버 활동을 담당하는 3국의 110연구소 소속으로 사이버 첩보와 정보 탈취, 현금 강탈, 파괴적인 멀웨어 활동 등을 통해 다른 나라 정부와 군, 금융, 언론 기관 등은 물론 중요 사회기반시설을 겨냥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 2017년 미국과 호주, 영국 등 150개 나라에 피해를 입혔던 워너크라이 공격을 주도했다. 당시 영국에서만 약 1억1200만 달러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OFAC은 라자루스 그룹이 150여개국에 영향을 주고 30만대의 컴퓨터에 피해를 준 2017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사건에 관여했으며 2014년 미국 기업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사건에도 직접적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OFAC은 업계 조사 및 언론보도를 인용해 블루노로프가 외국 금융기관에서 11억 달러 탈취를 시도했고 방글라데시와 인도, 멕시코, 파키스탄, 필리핀, 한국, 대만 등 11개국 16개 기관에서 성공적으로 작전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 재무부의 대북제재는 지난 7월과 8월에 이어 이번 조치까지 지난 3개월 사이 세번에 달한다. OFAC은 지난 3월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중국 해운사 2곳, 6월에는 북한과의 거래를 위해 은행계좌를 개설해 준 러시아 금융회사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어 7월에는 베트남에서 외화벌이를 해온 북한인 1명을 제재했고, 지난달 31일엔 북한의 불법 환적에 연루된 대만 국적자와 회사, 선박 등을 제재 대상으로 올렸다.

한편 북한 역시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올해 들어 10번째 발사했다. 특히 지난 7월 이후부터 대구경 방사포 및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잇따라 발사해 왔다. 이를두고 일각에서는 북미 모두 협상 희망을 밝히면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치열한 기싸움을 계속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