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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퇴장에 급등한 남북경협株⋯'신중' 모드 유지


입력 2019.09.14 06:00 수정 2019.09.13 20:18        최이레 기자

대표 남북경협주 최대 50% 가까이 급등세⋯슈퍼 매파 볼턴 경질 때문

시장서는 유의미한 진전 기대⋯美 "외교정책 변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

대표 남북경협주 최대 50% 가까이 급등세⋯슈퍼 매파 볼턴 경질 때문
시장서는 유의미한 진전 기대⋯美 "외교정책 변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


대북 강경파로 분류돼 온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경질 소식에 남북경협주가 모처럼 만에 뛰어올랐다. 이에 시장에서는 외교정책에 대한 리스크 완화로 관련 종목들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신중한 접근을 요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데일리안 대북 강경파로 분류돼 온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경질 소식에 남북경협주가 모처럼 만에 뛰어올랐다. 이에 시장에서는 외교정책에 대한 리스크 완화로 관련 종목들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신중한 접근을 요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데일리안

대북 강경파로 분류돼 온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경질 소식에 남북경협주가 모처럼 만에 뛰어올랐다. 이에 시장에서는 외교정책에 대한 리스크 완화로 관련 종목들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신중한 접근을 요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남북경협주로 꼽히는 일신석재, 부산산업, 에코마이스터, 아난티 등의 주가는 지난 10일과 11일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부산산업과 에코마이스터의 약진이 눈에 띈다.

이 기간 부산산업과 에코마이스터의 주가는 각각 44.47%, 43.07% 뛰었다. 여기에 일신석재의 경우 18.43%, 아난티도 9.83% 올랐다. 이밖에도 남광토건, 인디에프, 성신양회, 성신양회우, 경농, 한일시멘트, 대명코퍼레이션 등의 주가도 10% 안팎으로 상승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주요 대외정책에서 초강경 노선을 고수하던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경질이 남북경협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볼턴 보좌관은 북한 선제적 타격과 완전 비핵화를 주장한 반면 폼페오 장관은 완전한 비핵화로 가는 단계 별 비핵화를 어느 정도 수용했다"며 "이번 볼턴 보좌관 경질 타이밍이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제안하기 직전 진행됐다는 점에서 변화된 대북 정책 라인에서 배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대선 이전에 어느 정도 대북 성과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9월부터 진행되는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장에서는 향후 남북경협주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강경 안보·외교 노선을 대표하던 볼턴의 퇴장은 미국의 대외정책 노선 변화를 예상케 한다"며 "앞서 9일 북한은 9월 하순 북미 실무협상 재개 용의를 밝힌 바 있는데 단계적 비핵화 논의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주식시장에서 남북경협주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시장의 전망과 같이 미국 정부의 유연한 외교안보 정책 변화가 기대는 되지만 볼턴 보좌관 퇴진이 외교정책 변화를 뜻하지 않는다고 미 행정부가 선을 그으면서 일각에서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한다고 밝혔다"면서 "이란과 북한에 대한 적대적 입장을 지속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을 달리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볼턴 보좌관과 의견이 달랐던 적이 다수 있었다고 밝혔는데 볼턴 보좌관 퇴진이 현재 행정부의 외교정책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향후 주가 상승 연속성 측면에서 슈퍼 매파 퇴장에 대한 효과가 앞으로 얼마나 더 지속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이미 큰 폭으로 오른 남북경협주에 대해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최이레 기자 (Ir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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