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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돼지고깃값 안정 총력…아프리카열병으로 40% 치솟아


입력 2019.09.12 16:11 수정 2019.09.12 16:12        스팟뉴스팀

가격 안정 보조금만 5000억원 달해

돼지고기 공급, 정치 임무로 떠올라

중국 산둥성의 한 양돈 농장.(자료사진)ⓒ연합뉴스 중국 산둥성의 한 양돈 농장.(자료사진)ⓒ연합뉴스
가격 안정 보조금만 5000억원 달해
돼지고기 공급, 정치 임무로 떠올라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돼지고깃값이 1년 전보다 40% 넘게 치솟으면서 정부가 가격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화통신은 국무원이 전날 리커창 총리 주재 상무회의에서 돼지고기 공급을 늘려 가격을 안정시키는 조치를 조속히 시행하는 등 민생 보장 대책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또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농업농촌부, 재정부 등 6개 부처는 같은 날 합동 기자회견에서 돼지고기 생산을 늘려 가격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발개위는 냉동 돼지고기 비축분을 방출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중국은 중추절(추석)과 국경절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 초에는 최대 명절인 춘제(설)도 맞이하는데, 이 때 비축해둔 돼지고기를 풀면 시장의 공급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정부는 가격 안정 보조금도 지급하고 있다. 지급된 보조금은 누적 32억3000만위안(약 5000억원)에 달한다.

앞서 중국 정부는 대규모 양돈 농가가 새 시설을 지으면 최대 500만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발개위의 가격 부문 책임자인 펑샤오쭝은 “돼지고기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자신과 능력이 있다”며 “정부가 돼지고기 가격을 긴밀히 모니터하고 생산을 안정시키며 시장 가격을 통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8월 돼지고기 가격은 1년 전보다 46.7% 상승했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는 2.8% 올랐는데 돼지고깃값 상승은 이 가운데 1.08%포인트를 기여했다.

중국은 전 세계 돼지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육류 소비의 62.7%가 돼지고기다. 따라서 충분한 돼지고기 공급을 확보하는 것은 경제 문제일 뿐 아니라 긴박한 정치 임무로까지 떠오른 상황이다.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한 것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공급 급감 때문이다. 지난 7월 돼지 재고량은 전월보다는 9.4%, 작년 동기보다는 32.2% 줄었다. 중국에서 지난해 4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이후 이 영향으로 돼지 재고는 3분의 1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은 돼지고기 생산 확대와 함께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전국 곳곳에 퍼진 아프리카돼지열병을 통제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정부의 조치가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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