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초대형 IB 도약 속도전⋯투자 매력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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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0월 17일 11:07:01
    메리츠證 초대형 IB 도약 속도전⋯투자 매력은 '글쎄'
    ELS 발행 통해 면허 종료 후 연착륙 시도⋯자본 확충 과정서 투자 매력 저하될 수도
    스톡옵션 물량 미미하지만 부담⋯"초대형 IB 진출 후 회복, 단기적인 이슈에 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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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9-16 06:00
    최이레 기자(Ire@dailian.co.kr)
    ELS 발행 통해 면허 종료 후 연착륙 시도⋯자본 확충 과정서 투자 매력 저하될 수도
    스톡옵션 물량 미미하지만 부담⋯"초대형 IB 진출 후 회복, 단기적인 이슈에 그칠 것"


    ▲ 메리츠종금증권이 초대형 IB(투자은행)로 간판을 바꿔다는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 종금 면허가 만료되면서 수신 업무를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초대형 IB의 기준이 되는 자기자본 4조원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자본 확충 과정에서 전과 같은 주주친화적 정책이 유지될지 의문을 보이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이 초대형 IB(투자은행)로 간판을 바꿔다는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 종금 면허가 만료되면서 수신 업무를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초대형 IB의 기준이 되는 자기자본 4조원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자본 확충 과정에서 전과 같은 주주친화적 정책이 유지될지 의문을 보이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2020년 4월을 기해 종금 라이선스가 종료되면 초대형 IB 진출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종금 사업자 지위에서 할 수 있었던 수신(예금) 업무를 더 이상 지속할 수 없게 되면서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가 이에 대한 대체재로서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3조5310억원 규모의 자본을 4조원까지 무난하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순영업수익의 60%를 차지하는 기업금융(IB)과 금융수지 부문의 성장 추세가 올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ELS(주가연계증권) 발행 잔고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메리츠종금증권의 ELS 발행액은 9137억1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점유율 기준 16.19%에 해당하는 비율로 가파른 발행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0년 4월 종금 면허가 만료되는 가운데 종금형 발행어음의 경우 만기가 2년이기 때문에 지난해 4월부터 판매를 중단했다"며 "이 기간 발행어음 잔고가 2조원 규모로 피크를 형성했고 이후 ELS 발행을 많이 늘려 발행어음 대안으로 삼고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연히 발행어음 자체는 잔고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ELS 발행 목표치는 5조원까지 발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ELS를 통해 라이선스 종료 후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본 확충 기간 동안 단기적으로 투자 매력은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와 같이 1000억원 대를 웃도는 순이익 증가세가 매분기 이어질 경우 초대형 IB 진출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배당 성향 유지 등 주주친화적 정책을 병행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내년 1월부로 권한 행사가 가능해지는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의 290만주 스톡옵션은 잠재물량 부담으로 주권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해당 물량은 발행 주식수 6억1340만주에 0.47%에 해당할 만큼 미미한 수준이지만 물량 출회만으로 주권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주주들 입장에서 호재성 이슈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최 부회장이 행사할 수 있는 기간은 내년 1월1일부터 오는 2024년 12월 말일까지다.

    정 연구원은 "사실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자본규모를 확충하기 위해 노력 중이겠지만 인위적으로 무리하게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꾸준히 강화시키면서 자본 규모가 4조원을 넘어서면 발행어음 사업에도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본 확충 과정에서는 배당 등 주주친화적인 정책들은 이어지겠지만 질적인 면에서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기 힘들 수도 있다"며 "다만, 초대형 IB 진출 이후에는 이런 요소들이 전과 같이 복원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적 이슈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데일리안 = 최이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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