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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안부문자도 혹시나…" 추석에 기승 부리는 '보이스피싱' 대처방안은


입력 2019.09.13 06:00 수정 2019.09.14 15:42        배근미 기자

설·추석 등 명절 전후해 더욱 기승…수도권 및 대도시서 피해규모 커

금감원 "출처 불명 문자, 링크 클릭 주의…피싱 탐지 앱 설치도 방법"

설·추석 등 명절 전후해 더욱 기승…수도권 및 대도시서 피해규모 커
금감원 "출처 불명 문자, 링크 클릭 주의…피싱 탐지 앱 설치도 방법"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예방 포스터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예방 포스터 ⓒ금융감독원

추석 명절 연휴를 전후해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범죄를 통한 금전적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금융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무심결에 전화를 받거나 클릭 한 번으로도 피해가 발생하는 등 그 누구도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및 대처법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규모는 약 4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82.7%(2009억원)가 증가하는 등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평균치로 환산하면 매일 134명의 피해자가 발생해 약 12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편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액은 경기(1133억원)와 서울(960억원), 부산(310억원) 등 전체 피해 규모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이나 대도시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건수 역시 경기와 서울, 부산 등 피해액 추이와 유사한 양상을 나타냈다. 다만 인구 1만명당 피해건수는 제주지역 17건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16.3건)과 인천(15.2건), 경남(14.9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추석과 같은 명절 연휴를 전후해 피싱 범죄가 더욱 급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명절을 맞아 선물이나 지인 간 명절 인사 교류 등이 급증하는 틈을 타 배송 택배 조회나 명절 인사를 빙자한 출처 불명의 피싱 등 사기 역시 덩달아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명절 연휴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 불법대출사기 또한 적지 않은 실정이다.

금감원은 이같은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족이나 친지를 사칭하는 문자메시지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명절 인사나 가족 모임 등을 위장해 자금을 이체할 것을 요구하거나 출처 불명의 앱(App), URL 주소를 링크해 클릭을 유도하는 범죄가 적지 않은 만큼 무심코 돈을 보내거나 URL주소를 누르기 전 확인하고 의심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는 것. 또한 택배나 모바일 상품권, 소액결제를 사칭하거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문자가 다수 배포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서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070'과 같은 광고성 번호가 아닌 일반 지역번호나 휴대폰 번호(010), 공공기관 전화번호(112 등) 등으로 위장한 보이스피싱 역시 활개를 치고 있는 만큼 해당 번호에서 걸려온 전화라도 무조건 믿지 말고 재차 확인을 거칠 것을 강조했다. 만약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기관이나 금감원, 금융기관에 신고한 뒤 피해금 환급 신청을 해야 한다.

한편 일상생활 속 보이스피싱 여부를 가려내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미연에 방지해 줄 수 있는 예방 앱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어 관심을 기울여볼 만 하다. IBK기업은행은 AI(인공지능)를 활용해 보이스피싱을 실시간으로 차단해주는 'IBK피싱스톱 앱‘을 서비스 중이고 우리은행 역시 스마트뱅킹 사용 시 고객 스마트폰 내에 악성앱 설치 여부를 탐지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스팸 차단 앱 ’후후’ 역시 보이스피싱 탐지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금감원 측은 "다수의 국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동적으로 보이스피싱 등을 탐지하는 만큼 피해 예방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일반 금융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민간기관과의 협업은 물론 대국민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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