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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백서’는 이제 옛말?…박주현 의원 “배 생산, 10년간 반토막”


입력 2019.09.11 09:05 수정 2019.09.11 09:09        이소희 기자

10년간 배·감 생산면적 각각 43.7%, 24.2% 감소, “과일급식 소비 등 특단대책 필요”

10년간 배·감 생산면적 각각 43.7%, 24.2% 감소, “과일급식 소비 등 특단대책 필요”

명절 상차림에 반드시 등장하는 대표적인 과수인 배와 감의 생산량이 지난 10년간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홍동백서’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최근 10년간 국내 배·감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감소했으며, 특히 배의 경우 10년 전에 비해 재배면적이 반 토막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현 의원 박주현 의원
국회 농해수위 소속 박주현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년부터 2019년까지 과수 재배면적에서 배는 1만7090ha에서 9616ha로 43.7%(7474ha) 감소했고, 감은 3만347ha에서 2만3000ha로 24.2%(7347ha)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사과의 재배면적은 3만451ha에서 3만2954ha로 8.2%(2503ha) 약간 늘었지만 생산량은 줄었으며 기후변화 등으로 주산지도 변화를 보였다.

박 의원에 따르면, 생산량의 경우 배는 41만8368톤에서 20만3166톤(2018년 수확기준)으로 51.43%(21만5202톤) 감소했으며, 감은 27만7757톤에서 26만3030톤으로 5.3%(1만4727톤) 감소, 사과는 49만4491톤에서 47만5303톤으로 3.9%(1만9188톤) 생산량이 감소했다.

가장 감소폭이 컸던 배의 경우,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표적인 배 생산지인 전남에서 배 재배면적이 4118ha에서 2230ha로 45.8%가 줄었다. 경기는 3347ha에서 1908ha로 -43%, 충남은 2773ha에서 2012ha로 -27.4%로 각각 감소했다.

또 대표적인 감 생산지인 경남은 감 재배면적이 9660ha에서 7451ha로 22.9%가 줄었다. 경북은 8426ha에서 6128ha로 -27.3%, 전남은 6701ha에서 5441ha로 -18.8% 각각 재배면적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의 경우 제주도에서는 더 이상 재배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대구는 105ha에서 52ha로 -50.5%, 대전은 21ha에서 6ha로 -71.4%로 각각 감소한 대신 강원(448.7%)과 전남(73.5%) 등으로의 재배면적이 늘어나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박주현 의원은 “지난 10년간 기후변화 등으로 우리 전통과일인 배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며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만족도가 높은 농식품부 과일급식 사업을 통해 사과, 배 등 전통과일 소비를 촉진시키는 정책을 시범사업이 아닌 본격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특히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더 이상 중·대과일을 많이 소비하지 않는 추세”라며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전통적으로 기관지에 좋다는 배의 효능에 대한 홍보와 더불어 품종 소형화를 비롯해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는 품종 개량 등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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