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자리 압박에도 채용 규모 줄인 지방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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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0월 15일 00:02:30
    정부 일자리 압박에도 채용 규모 줄인 지방은행
    400명 뽑던 지방은행 올해 260명 채용
    일자리 창출 정부 기조 역행할까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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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9-16 06:00
    박유진 기자(rorisang@dailian.co.kr)
    400명 뽑던 지방은행 올해 260명 채용
    일자리 창출 정부 기조 역행할까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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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은행의 채용 기류가 정부의 일자리 확대 기조에 역행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전 금융권에 일자리 창출을 당부하고 있는데 지방은행은 최근 몇년 간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어 더이상 늘릴 일자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지방은행의 올해 하반기 채용 인원은 420명으로 전년 하반기에 비해 고용 규모가 대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대구은행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130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60명까지 규모가 줄었다. 경남은행도 하반기 채용 규모는 71명을 뽑았던 전년보다 적은 40명, 부산은행은 전년(90명)에 비해 축소된 60명, 광주은행은 50명을 채용해 70명의 채용을 진행했던 전년보다 채용 규모가 감소했다. 전북은행의 경우 전년과 올해 하반기 채용 규모를 동일하게 유지했다.

    수도권에서 영업하고 있는 대형 시중은행들은 올해 상반기 채용 규모를 소폭 늘리거나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했는데 지방권은 고용 인원을 대폭 축소했다.

    최근 금융당국은 정부의 '일자리 중심 경제' 달성을 위해 은행권의 일자리 창출 기여도를 평가하겠다고 밝혔고, 당장 이번 달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 대형 은행들은 눈치 보듯 인력 수급을 늘린 감이 있다.

    반면 지방은행은 수익성 관리 차원에서 인건비 조절에 나서 더이상의 인력을 확대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지역 경기 침체에 실적 악화 부진까지 겹쳤는데 무리하게 일자리를 늘렸다간 또 다시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사태가 재현될 수 있어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지방은행은 인사 적체 완화와 수익성 확대 차원에서 지난해에만 약 300여명이 넘는 직원을 감축하는 희망퇴직 단행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 채용 규모가 대폭 줄은 대구은행의 경우 그해에만 130여명의 인원을 감축했고, 경남은행과 전북은행은 각각 30명, 광주은행은 50여명의 희망퇴직을 받았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2017년과 2018년께 퇴직인원이 많아 지난해에 선제적으로 많이 뽑은 감이 있어 올해부터는 채용 규모가 다소 축소됐다"며 "채용 인원은 매년 적정인력 수급 계획에 따라 운영되기 때문에 마냥 늘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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