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개발자 “갤럭시폴드, 스마트폰 ‘거거익선’ 시대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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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1월 18일 14:13:16
    삼성 개발자 “갤럭시폴드, 스마트폰 ‘거거익선’ 시대 열어”
    정혜순 무선사업부·박지선 전략파트너개발그룹 상무 인터뷰
    “모든 경험 달라져…써보니 예전 스마트폰으로 못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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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9-10 12:56
    김은경 기자(ek@dailian.co.kr)
    ▲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파트너개발그룹의 박지선 상무(왼쪽)와 프레임워크그룹 정혜순 상무.ⓒ삼성전자

    정혜순 무선사업부·박지선 전략파트너개발그룹 상무 인터뷰
    “모든 경험 달라져…써보니 예전 스마트폰으로 못 돌아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그룹 정혜순 상무와 전략파트너개발그룹 박지선 상무는 10일 삼성전자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갤럭시폴드’의 접을 수 있는 7.3형 대화면이 가장 큰 경험의 변화라고 소개했다. TV를 두고 ‘크면 클수록 좋다’는 의미로 통용되던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가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넘어왔다는 설명이다.

    지난 6일 국내 첫 출시된 갤럭시폴드는 휴대하기 편하면서도 더 큰 화면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최적화됐다. 갤럭시폴드는 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 7.3인치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자경험(UX)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활용도 높은 앱 중심으로 최적화…폴더블 생태계 ‘활짝’

    정혜순 상무는 “갤럭시폴드를 사용해보니 예전 스마트폰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하겠다”며 큰 화면에 익숙해져 메일 확인부터 검색, 영상 감상까지 모든 경험이 달라졌다고 사용 소감을 전했다. 그는 “마치 큰 TV를 사용하다 작은 TV로 못 돌아가는 것과 같은 원리”라며 “지도 앱으로 내비게이션을 쓰거나, 유튜브로 영상을 크게 볼 때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큰 화면에서 다중작업(멀티태스킹)도 한층 편해졌다. 정 상무는 “일반 스마트폰에서도 멀티 윈도우를 많이 사용했지만, 화면이 작다 보니 대중적이기보다는 좀 더 기술 심화된 기능이었다”며 “갤럭시폴드에서는 채팅으로 하면서 궁금한 것들을 바로 인터넷으로 확인하거나, 게임공략법을 담은 소셜 영상을 보면서 게임을 하는 등 멀티태스킹 과정이 한층 쉬워져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폼팩터에 맞춰 앱도 최적화했다. 박 상무는 “접어서 사용하던 앱을 펼쳤을 때 그대로 이어서 큰 화면에 맞는 앱의 크기로 사용 가능하고, 카메라 셔터나 홈 버튼의 위치도 누르기 쉽게 바뀐다”며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들을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통해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파트너사들이 빠른 속도로 폴더블 기기에 앱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지만, 금융 등 보안이 중요한 분야에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최적화되지 않은 앱이라도 사용자들이 실제 사용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화면 크기에 맞춰 앱 크기와 비율을 변환시켜주는 버튼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갤럭시폴드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도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상무는 “한류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인데, 유명 스타의 영상 중계 앱도 폴더블 기기에서 킬러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통신 사업자들과 다양한 파트너사에서 다양한 시나리오와 앱을 먼저 제안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발자들 폴더블 스마트폰 필수로 고려하게 될 것”

    우선, 갤럭시폴드의 화면을 접고 펼칠 때 경험이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앱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앱 연속성(App Continuity)’이 필수적이었다.

    정 상무는 “앱 연속성은 단순히 앱 UI의 사이즈를 늘리고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접고 펼치는 다양한 상황에 맞춰 최적화가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구글과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폴더블 플랫폼을 함께 만들어갔다”고 말했다.

    앱 최적화 작업은 새로운 기기에 맞춰 제대로 구동하는지 끊임없는 검증과 조율이 동반됐다. 삼성전자는 온·오프라인으로 테스트 랩을 운영하며 이 과정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힘썼다. 한국, 미국, 중국 3개국에 테스트 랩을 설치해 개발자가 직접 기기를 테스트해 보며 조율할 수 있도록 했고, 에뮬레이터(Emulator)와 리모트 테스트 랩(Remote Test Lab)을 통해 물리적 제약 없이도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박 상무는 “기존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다 보니, 파트너사와 개발자들 역시 새로운 폼 팩터에 꼭 맞는 앱 개발에 대한 열망이 큰 것 같다”며 “향후에도 테스트 랩 확장 등 새로운 기회를 늘려나가 개발자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장(場)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라이브 4K 스트리밍 등 5G 특화 효과 엄청날 것”

    갤럭시폴드는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10도 지원할 예정이다. 정 상무는 “안드로이드 10에서는 개발자들이 앱을 개발할 때 폴더블 스마트폰을 반드시 고려해 진행해야 한다”며 “폴더블 기기가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표준화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갤럭시폴드에서 다양한 앱을 마음껏 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상무는 5G 시대, 갤럭시폴드가 만들어낼 시너지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빠른 응답 속도를 지닌 5G와 갤럭시폴드의 큰 화면이 만나면, 동시에 진행되는 여러 개의 야구 경기 생중계를 한 화면에서 즐길 수 있다”며 “라이브 4K 스트리밍 등 5G 특화 서비스가 폴더블 기기를 통해 구현되면 그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앱과 서비스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라며 “폴더블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킬러’ 앱과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사례들이 쌓이면서 시장 스스로 혁신을 거듭할 수 있도록, 폴더블 플랫폼과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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