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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롯데, 다가오는 9번째 최하위 공포


입력 2019.09.10 00:10 수정 2019.09.10 02:5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롯데 최하위 처진다면 구단 통산 10번째 꼴찌

한 번 나락에 떨어지면 헤어나오지 못해

롯데가 올 시즌 최하위로 마감하면 구단 통산 10번째 꼴찌가 된다. ⓒ 롯데 자이언츠 롯데가 올 시즌 최하위로 마감하면 구단 통산 10번째 꼴찌가 된다. ⓒ 롯데 자이언츠

2019시즌의 롯데는 우울하기만 하다.

130경기를 소화한 현재 45승 3무 82패(승률 0.354)를 기록 중인 롯데는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처져있다.

가을 야구는 일찌감치 물 건너갔고 8위 삼성(9경기 차)을 뒤쫓기에도 이제는 시간이 너무 흘러버렸다. 현실적인 목표는 2.5경기 차로 앞서 있는 9위 한화와의 자리 바꾸기뿐이다.

롯데가 탈꼴찌 의지를 높여야할 이유는 KBO리그 최다 최하위 기록이 늘어난다는 공포감 엄습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37시즌을 치른 KBO리그서 최하위를 가장 많이 기록한 구단은 롯데로 무려 8번이나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무엇보다 원년 멤버이면서 80년대와 90년대, 그리고 2000년대 최하위를 모두 경험해본 KBO리그 유일의 구단이라는 점이 롯데팬들을 더욱 슬프게 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시즌 꼴찌를 확정한다면 2010년대에도 꼴찌 성적표를 받았다는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KBO리그 최하위 팀들. ⓒ 데일리안 스포츠 KBO리그 최하위 팀들. ⓒ 데일리안 스포츠

최하위 팀의 흐름은 연속 우승으로 왕조를 세운 팀들만큼 뚜렷한 추세를 보였다.

80년대에는 삼미, 청보, 태평양 계보로 이어지는 인천 야구(이후 현대)가 최약체에 머물렀고 90년에는 OB(현 두산)와 쌍방울이 승수 자판기로 전락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이른 바 ‘엘롯기 동맹’이라 불리는 굴욕적인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롯데가 2001년부터 4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더니 2000년대 중반에는 LG와 KIA가 1년 간격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2010년대 들어서는 한화가 최하위에서 행복 야구를 펼쳤고, 2010년대 중반에는 신생팀 KT가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3년 연속 바닥에서 헤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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