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가격 회복한 서울 재건축…상승세 이어질까


입력 2019.09.10 06:00 수정 2019.09.09 17:44        원나래 기자

서울 재건축값, 3주 만에 반등

“불확실성 여전해 상승폭은 한계”

서울 재건축값, 3주 만에 반등
“불확실성 여전해 상승폭은 한계”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4% 오르면서 3주 만에 반등했다. 서울의 한 재건축단지.ⓒ연합뉴스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4% 오르면서 3주 만에 반등했다. 서울의 한 재건축단지.ⓒ연합뉴스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주택시장이 안정화 될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다시 주택 가격이 올라 주택시장에 역효과를 미칠지 의견이 분분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월 분양가상한제 발표 후 일제히 하락 흐름을 보였던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최근 빠졌던 가격을 회복하면서 가격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4% 오르면서 3주 만에 반등했다. 강동구 둔촌주공,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주요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최근 한 달간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가장 높았던 0.09%의 절반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 시점에 대한 정부 부처 간 이견이 나타난 데다 소급적용 유예 등이 언급된 영향으로 풀이했다.

최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홍남기 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은 분양가상한제 도입 시기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며 갈등이 고조됐다. 여기에 야당이 분양가상한제 반대법안 카드를 꺼내들기도 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는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시기가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가격이 올랐고,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도 상한제 발표 이후 나왔던 급매물이 소진되며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다만 발표 직후 하향 조정됐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지난주 들어 반등했으나, 상승세는 이어질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 시기와 지역이 확정되지 않아 여전히 시장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면서 “현재 매수가 활발하지 않아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강훈 KB부동산 전문위원도 “올해 10월초 예정된 분양가상한제 적용은 시행령 개정까지 법제처 심사, 차관급 회의 및 국무회의를 거쳐 대통령 재가가 있어야 시행 공포가 되므로 큰 틀의 변경은 없겠지만 일부 변동성은 있을 수 있다”며 “분양가상한제 제도만으로 부동산 주택시장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일반 주택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인해 주변 시세대비 싼 주택을 분양 받을 수 있는 점에서는 유리하나 전매제한 기간이 연장되고 중장기적으로 주택 수급에 영향이 있을 수 있어 반드시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며 “전반적인 주택시장의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놓고 판단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