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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카드사 순익 9405억원…이용액 증가에도 수익성 하락 현실화


입력 2019.09.09 13:58 수정 2019.09.09 14:11        배근미 기자

상반기 당기순익 전년 대비 2.7% ↓...가맹점수수료 감소·마케팅 비용 영향

카드 발급매수 및 이용액 증가...카드사 연체율, 전년 대비 0.14%p 상승세

카드사의 손익 현황 ⓒ금융감독원 카드사의 손익 현황 ⓒ금융감독원

지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 등으로 인한 카드업권의 수익성 악화가 조금씩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최대 8000억원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됐던 것보다는 선방한 수준이지만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 방어에도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상반기 8개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은 IFRS 기준 9405억원으로 전년(9668억원) 대비 2.7%(-263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할부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89억원, 카드론 수익은 686억원 증가했지만, 대손비용이 1036억원, 자금조달비용 842억원, 마케팅 비용이 1725억원 증가하는 등 총비용이 3.1%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가맹점 수수료 수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억원 줄었다.

같은기간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 역시 7705억원으로 1년 전보다 4.9%p(-396억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에 의해 국제회계기준(IFRS) 기준 대손충당금이 감독규정 기준 대손충당금보다 부족한 경우 그 차이만큼 대손준비금으로 적립해야 한다.

상반기 카드 발급매수와 이용액은 각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 6월말 기준 누적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1억870만장으로 전년 동월 말보다 6.3%p 증가했다. 체크카드 발급매수 역시 1억1178만장으로 소폭(0.3%) 늘어났다.

카드 이용액은 42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났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늘어난 341조4000억원, 체크카드는 2.9% 증가한 8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카드대출 이용액은 올 상반기 5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1% 감소했다. 카드론 이용액이 1.3% 증가한 반면,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3%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6월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61%로 전년 동월 말보다 0.14%p 상승했다. 카드대출 부문의 연체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3%p 상승한 2.56%를 기록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는 당국 설명이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3.1%로 0.1%p 하락, 레버리지비율은 0.1배 하락한 4.7배로 나타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둔화 등 대내외 여건 변화 등에 대비해 카드대출 연체율 추이 등 건전성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혁신금융서비스 지원 등 카드업계 신규 수익원 창출과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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