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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3천억원 규모 그린본드 발행…“친환경 사업 강화”


입력 2019.09.09 09:47 수정 2019.09.09 09:47        조재학 기자
지난해 말 울산CLX VRDS 건설 현장을 방문한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왼쪽)이 관련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있다.ⓒSK에너지 지난해 말 울산CLX VRDS 건설 현장을 방문한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왼쪽)이 관련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있다.ⓒSK에너지

SK에너지가 친환경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에 나선다.

그린본드는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는 목적으로만 발행할 수 있는 채권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 공해 방지 사업 등 비용으로만 쓸 수 있다. 국내 제조업체 중 그린본드를 발행하는 것은 SK에너지가 처음이다.

SK에너지는 오는 18일 그린본드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수요예측 이후 구체적인 발행 조건을 결정한다. 발행규모는 3000억원으로 시작해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그린본드 발행일은 이달 26일이다.

SK에너지가 그린본드를 발행하는 이유는 친환경 사업에 투자를 이어가 환경을 개선하고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서다. 이는 사업을 통해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함께 달성하겠다는 SK그룹의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의 일환이다.

또 투자자들이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에 투자를 통해 사회적가치를 실천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는 점과 정부, 국제기구 등이 환경규제를 강화하는 흐름도 고려했다.

SK에너지는 그린본드로 모은 자금을 울산 사업장인 울산CLX(콤플렉스)내에 건설중인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 구축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설비는 선박 연료에서 황 성분을 제거해 저유황유를 만든다. 황 성분이 낮은 연료는 매연을 적게 배출한다.

한편 SK에너지의 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도 8월 국내 기업 최초로 그린 론(Green Loan) 조달에 나선 바 있다. 그린 론 역시 그린본드처럼 친환경 사업 자금을 모으는 방법 중 하나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이번 그린본드 발행 추진은 SK에너지가 추구하고 있는 친환경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제적 가치는 물론이고 사회적 가치까지 창출하는 사업을 통해 기업가치를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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