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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기획] 김태호PD의 이름 값…그리운 '무한도전'


입력 2019.09.14 10:00 수정 2019.09.14 10:04        김명신 기자

'무한도전' 종영 후 두 편의 예능 공개

주말 프라임 시간대 장악하며 저력 과시

'무한도전' 종영 후 두 편의 예능 공개
주말 프라임 시간대 장악하며 저력 과시

김태호PD의 '무한도전' 지금까지도 최고의 예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MBC 김태호PD의 '무한도전' 지금까지도 최고의 예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MBC

역시 김태호 PD의 이름값은 높았다. 그가 새롭게 선보인 예능 프로그램이 서서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또 하나의 新 예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MBC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았고, 시즌1 종영 후에도 많은 이들이 여전히 아쉬움을 전하고 있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케이블 채널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타PD들이 언급되고는 있지만 김태호 PD는 자신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한 연출가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주말’하면 김태호 PD가 떠오르는 이유 역시 그가 선보인 남다른 연출력 때문이다. 김 PD의 최대 강점은 ‘유머와 공감’ 그리고 ‘감동과 메시지’가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재미만도, 그렇다고 억지 공감만도 설정하지 않는다. 웃으면서도 눈물이 나고 눈물이 나면서도 웃음이 난다. 그렇게 ‘무한도전’을 10년 넘게 이끌었고, 지금의 예능계에서 대표되는 PD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아쉬운 퇴장 후 1년 여 만에 두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인 가운데 한 달 여가 지난 지금, 두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이례적으로 두 편의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복귀한 김태호 PD는 일단 그 이름값에 기대와 동시에 새로운 컨셉트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공존했다.

김태호PD가 새롭게 선보인 예능 프로그램이 서서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또 하나의 新 예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MBC 김태호PD가 새롭게 선보인 예능 프로그램이 서서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또 하나의 新 예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MBC

지난 7월, 주말 예능 '놀면 뭐하니?'와 '같이펀딩'을 나란히 선보이며 토, 일 저녁 시간대를 공략, 그것도 메인 프라임 시간대에 한 PD의 작품이 편성되는 파격적인 행보가 시선을 모았다. 현재 소소한 힐링 예능과 관찰 예능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놀면 뭐하니?’는 이 두 코드의 확장적 의미로, ‘같이펀딩’은 더 나아가 ‘메시지’가 있는 예능으로 평가 받으며 시청자층을 점차 확대시키고 있다.

'놀면 뭐하니?'는 평소 스케줄 없는 날 "놀면 뭐하니?"라고 말하는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로 수많은 사람을 거치며 카메라에 담긴 의외의 인물들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는 예능이다.

김 PD의 최대강점인 현 세태를 반영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유튜브 채널의 확장과 더불어 이를 반영해 유튜브에서 먼저 론칭한 후 TV로 플랫폼을 옮겨오는 역발상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포맷답게 젊은 층의 시청자층을 공략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지만 특유의 웃음과 공감 코드는 세대층을 확장시켰고 시청률 4%대를 유지하면서도 점점 상승세를 그리며 9월 7일 7회분에서는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태호PD가 새롭게 선보인 예능 프로그램이 서서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또 하나의 新 예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MBC 김태호PD가 새롭게 선보인 예능 프로그램이 서서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또 하나의 新 예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MBC

‘카메라’ ‘동영상’을 중심으로, 릴레이 카메라라는 독특한 관찰 예능 포맷을 시작으로, 각 출연자들의 일상과 캐릭터들의 차별적 웃음 코드가 김 PD의 연출력과 어우러지며 새로운 감각의 예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같이펀딩' 역시 같은 포맷으로 이어지는 예능계 분위기와는 확연히 다른, 시청자 참여와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파급력은 대단했다.

‘무한도전’ 방영 당시에도 멤버들끼리 출연하는 회차와 시청자 참여 회차의 시청률 성적은 달랐다. ‘같이펀딩’ 역시 같이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에 맞게 시청자들의 참여로 인한 시청자층의 확보는 단기간에 이뤄졌고 특정 연령대 보다 ‘가족예능’으로 자리잡으며 다양한 층의 시청자들을 흡수시켰다.

여기에 ‘태극기’를 시작으로 각 회차 마다 웃음 보다는 공감과 위로로 또 다른 ‘힐링 예능’이라는 평가를 이끌었고 그렇게 입소문을 탔다. 여전히 시청률 3%를 유지하며 일요일 저녁 또 한 편의 가족예능으로 자리잡고 있다.

‘놀면 뭐하니?’와 ‘같이편딩’이 호평 속 방영을 이어가면서 ‘무한도전’에 대한 그리움과 더불어 시즌2를 응원하는 시청자들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 세 예능 프로그램은 기존의 예능들과 차별적인 지점을 그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여전히 주말만 되면 ‘무한도전’이 그립다는 의견들이 적지 않게 이어지고 있다. 김태호 PD와 ‘무한도전’, ‘무한도전’과 ‘주말예능’. ‘무한도전’ 시즌2에 대한 기다림이 큰 이유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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