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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가너 장착’ LG, 가을야구 기대↑


입력 2019.09.09 09:33 수정 2019.09.09 09:3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트레이드 이후 안정감 있는 활약 펼쳐

포스트시즌 앞두고 있는 LG에 큰 힘

LG 이적 후 불펜서 알토란 같은 역할로 큰 힘이 되고 있는 송은범. ⓒ LG 트윈스 LG 이적 후 불펜서 알토란 같은 역할로 큰 힘이 되고 있는 송은범. ⓒ LG 트윈스

LG 트윈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된 베테랑 투수 송은범 효과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 7월 28일 신정락과 트레이드되며 한화를 떠난 송은범은 LG 이적 이후 불펜에서 안정감을 더하며 알토란 같은 역할을 펼쳐주고 있다.

전날(8일) 열린 잠실 라이벌 두산전에서는 7회 위기 상황에서 올라와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1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있던 LG는 7회 불펜투수 김대현이 올라왔지만 박세혁에 내야안타, 김인태에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위기를 허용했다.

그러자 LG 벤치는 주저 않고 송은범 카드를 꺼내들었다.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은 대타로 나선 두산의 4번 타자 김재환을 상대로 몸쪽 슬라이더를 던져 1루수 인필드플라이 아웃을 유도했고, 이어 나선 허경민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2타자를 상대로 던진 공은 4개에 불과했다.

송은범이 위기를 막아내면서 LG는 결국 2-1로 승리를 거두고 두산전 4연패에서 탈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송은범이 가세한 LG 불펜은 고정 듀오(고우석+정우영)가 버티던 기존 전력에 경험을 더하며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송은범 또한 LG 유니폼을 입고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7경기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고, 평균자책점도 3.18로 나쁘지 않다. 올 시즌 한화에서는 5.14였던 평균자책점은 LG 이적 후 4.59까지 내려왔다.

올 시즌 한화에서 5.14였던 송은범의 평균자책점은 LG 이적 후 4.59까지 내려왔다. ⓒ 연합뉴스 올 시즌 한화에서 5.14였던 송은범의 평균자책점은 LG 이적 후 4.59까지 내려왔다. ⓒ 연합뉴스

정규시즌서 활약이 맛보기에 불과하다면 그의 활약의 정점은 포스트시즌이 될 전망이다.

LG는 9일 현재, 70승 1무 56패로 4위를 달리며 가을 잔치행을 사실상 확정했다. 다만 정규시즌 종료까지 17경기를 남겨 놓은 시점서 3위 키움과 6.5게임, 공동 5위 그룹과 7경기 차이가 나며 사실상 4위를 확정했다.

정규시즌 4위는 5강 플레이오프부터 치러야 되기 때문에 한국시리즈 진출까지는 갈 길이 멀다. 특히 고우석과 정우영 등 어린 투수들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어 정규시즌 활약을 담보할 수 없다. 이럴 때 베테랑 송은범의 존재는 LG 불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송은범은 포스트시즌에서는 통산 18경기에 나와 4승2패1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2.00으로 강했다. 또한 한국시리즈에만 12경기 던진 ‘빅게임 피처’이기도 하다. 미국 메이저리그서 가을에 강했던 투수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연상케 한다.

가을 잔치를 앞두고 있는 LG의 송은범 트레이드 효과가 아직 끝나지 않은 이유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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