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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내수 모두 부진, 태풍까지 설상가상"…꽉 막힌 한국경제


입력 2019.09.08 12:25 수정 2019.09.08 13:04        배군득 기자

KDI, 9월 경제동향 발표 “전반적 부진” 평가

태풍 링링 피해로 추석 전 물가에도 비상

KDI, 9월 경제동향 발표 “전반적 부진” 평가
태풍 링링 피해로 추석 전 물가에도 비상


한국경제가 여전히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경제 회복에 적신호가 켜졌다. ⓒ데일리안DB 한국경제가 여전히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경제 회복에 적신호가 켜졌다. ⓒ데일리안DB

한국경제가 3분기에도 이렇다 할 반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한 상황에서 강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 링링까지 덮쳐 추전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9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한국경제는 수출과 내수 모두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3분기 경세 성장 반등을 노렸던 정부로서는 당혹스럽다. 이대로 3분기가 끝난다면 역대 최악의 동 분기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KDI는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 수요가 위축되며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라며 “소매판매와 설비 및 건설 투자가 모두 감소한 가운데, 수출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8월 수출금액이 반도체와 석유류를 중심으로 감소한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되며 수출 여건도 악화되는 흐름이다. 전산업생산이 증가했음에도 재고율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경기 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하는 등 생산측면에서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수요 위축에 공급 측 기저효과가 더해지며 0%까지 하락했는데, 근원물가 상승률이 0%대 후반에 형성돼 있어, 일시적 요인이 소멸되는 올해 말 이후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7월 전산업생산은 조업일수 증가(+1일) 등이 반영되며 전월(-0.8%)보다 높은 0.5%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7월 생산 확대가 조업일수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는 점에서 경기 부진이 완화된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소비는 소매판매액이 내구재를 중심으로 감소하고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를 큰 폭으로 하회하는 등 소비는 부진한 모습이다.

7월 소매판매액은 전월(1.2%)보다 낮은 전년동월대비 ·0.3% 증가율을 보였다. 유형별로는 내구재가 가전제품(-18.2%)을 중심으로 ·3.4%, 준내구재가 의복(-2.6%)을 중심으로 ·0.4%, 비내구재가 화장품(12.2%)을 중심으로 1.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95.9)보다 3.4p 하락한 92.5를 기록했다. 소비재수입 증가율도 전월(13.5%)보다 크게 축소된 2.9%에 그쳤다.

추석을 앞두고 한반도를 강타한 제13호 태풍 링링은 주요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일주일도 남지 않은 추석 대목에 물가 상승이 우려가 높아진 이유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7145㏊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4253㏊에서 벼가 쓰러졌고 1735㏊는 침수됐다. 1157㏊에서 낙과 피해를 봤다. 비닐하우스 피해면적은 42㏊로 집계됐다.

제주에서는 넙치 2만2000마리와 돼지 500마리가 폐사했다. 전남과 제주 등지에서는 피항 선박 35채가 뒤집혔다.

중대본은 앞으로 10일간 지자체와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 조사를 거쳐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확안한 뒤 이를 토대로 복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8일 오전에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며 “오후 4시에는 이낙연 총리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어 응급복구와 복구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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