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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커진 다저스, 류현진+커쇼 동반 내리막


입력 2019.09.07 18:43 수정 2019.09.07 18:4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커쇼, 샌프란시스코전 4이닝 7피안타 3실점

류현진과 함께 후반기 막판 급격한 내리막

다저스는 류현진과 커쇼의 동반 부진으로 고민이 커졌다. ⓒ 게티이미지 다저스는 류현진과 커쇼의 동반 부진으로 고민이 커졌다. ⓒ 게티이미지

월드시리즈 우승에 재도전하는 LA 다저스가 원투 펀치의 부진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다저스 원조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7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 3실점한 뒤 조기 강판됐다.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커쇼는 지난 7월 4경기에 나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44를 기록, 예전의 특급 모습을 되찾았고 지난달에도 4승 2패 평균자책점 3.32로 호투하며 특급 투수가 없는 사이영상 레이스의 잠재적 후보로까지 거론됐다.

하지만 이번 샌프란시스코전 부진으로 인해 2.96이었던 평균자책점이 3.06으로 치솟아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커쇼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3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특급 투수라 지금의 수치가 낯설 수밖에 없다.

커쇼는 2011년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한 뒤 이후 두 차례 더 최정상 자리에 올랐고 2014년에는 MVP까지 차지하면서 ‘슈퍼 에이스’라는 칭호를 받았던 투수다. 하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구속이 줄어들며 고전하기 시작했고 올 시즌에는 체력적인 문제점까지 부각되는 모습이다.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조기에 교체된 커쇼. ⓒ 게티이미지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조기에 교체된 커쇼. ⓒ 게티이미지

다저스 입장에서는 류현진에 이어 커쇼까지 부진에 빠지면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류현진 역시 불과 8월 중순까지만 해도 1.45의 역대급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4경기 연속 부진에 빠졌고 다음 등판 예정이던 볼티모어전 결장이 확정됐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경기에서는 투수의 역할이 크게 부각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아메리칸리그서 최고 승률 경쟁을 벌이는 휴스턴의 경우, 저스틴 벌랜더와 게릿 콜이라는 확실한 원투 펀치를 보유하고도 우승 도전을 위해 잭 그레인키를 영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반면, 다저스는 원투 펀치를 형성해야 할 류현진과 커쇼가 약속이라도 하듯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월드시리즈 진출은커녕 포스트시즌 조기 탈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일단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과 커쇼, 그리고 워커 뷸러 등 3명의 선발 투수 역할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으나 부진이 길어진다면 계획을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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