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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7위’ 이강인…대표팀 꽃길 걸을까


입력 2019.09.06 11:50 수정 2019.09.07 07:1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이강인,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

최연소 선수들 중 상당수가 조기에 커리어 마감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 ⓒ 대한축구협회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 ⓒ 대한축구협회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던 이강인(18)의 A매치 데뷔전이 이뤄졌다.

이강인은 5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지아와 평가전에 선발로 나와 존재감을 내비쳤다.

만 18세 198일의 A매치 출전. 역대 A매치에 나선 선수들 중 7번째로 어린 나이의 출전이었다.

설렘을 안고 출전한 이강인은 어린 나이에 걸맞지 않은 노련함이 돋보였다. 장점인 탈압박 능력은 국가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고 대지를 가르는 스루 패스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손흥민과의 호흡도 만족스러웠다. 코너킥 상황서 직접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손흥민의 오른발에 정확히 패스를 연결, 기대했던 두 선수의 호흡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전반 29분에는 상대 압박 수비를 개인기로 탈출하려다 오히려 공을 빼앗겨 위험을 초래하기도 했고, 지나치게 볼을 오래 끈다는 지적도 있었다.

축구대표팀 A매치 최연소 출전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축구대표팀 A매치 최연소 출전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이강인은 이제 대표팀에 첫 발을 내딛은 ‘신인’이다.

눈에 띄는 점은 국가대표 최연소 출전자들 중 상당수가 롱런과 거리가 멀었다는 점이다. 이는 이강인이 반드시 유념해야할 부분이다.

역대 최연소 출전자인 김판근(17세 241일)은 A매치에 59경기나 뛰며 대표팀에 헌신했으나 이후 김봉수(15경기), 이승희(5경기)는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했다.

최연소 4위 고종수(18세 80일)의 케이스가 가장 아쉬운 경우다. 고종수는 A매치에 데뷔했을 때만 하더라도 한국 축구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기대를 모았으나 부상 및 자기 관리에 실패하며 소년등과의 대표적인 사례가 되고 말았다.

최연소 출전자 10위 이내 선수들 중 가장 성공한 선수는 현재진행형인 손흥민(82경기 24골)과 최순호(97경기 30골)다. 이들 두 선수는 철저한 관리로 롱런을 하면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드높인 레전드다. 국가대표의 커리어를 이제 막 시작한 이강인이 반드시 참고해야할 선배들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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