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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검찰 비판 '조국 지키기'… 野 "명백한 수사 외압, 사퇴하라"


입력 2019.09.06 01:00 수정 2019.09.06 12:59        최현욱 기자

이낙연 "검찰의 영역 넘어서… 자기들이 정치 하겠다고 덤비는 것"

장제원 "이 정부가 검찰에게 살아있는 권력 수사하라고 하지 않았나"

이낙연 "검찰의 영역 넘어서… 자기들이 정치 하겠다고 덤비는 것"
장제원 "이 정부가 검찰에게 살아있는 권력 수사하라고 하지 않았나"


이낙연 국무총리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수사에 들어간 검찰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수사에 들어간 검찰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수사에 들어간 검찰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이 총리는 “검찰은 진실로 말해야 한다”며 “자기들이 정치를 하겠다고 덤비는 것은 검찰의 영역을 넘어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총리는 “검찰이 광범위한 압수수색에 들어가서 국회가 가지고 있는 인사청문 절차 및 인사검증 권한과 의무에 영향을 준 것은 적절치 않은 일”이라며 “나름의 판단이 있었겠지만 인사청문회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검찰의 수사 시기나 방법, 강도 등이 적정했느냐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함께 출석한 박상기 법무부장관은 검찰이 조 후보자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가기 전 장관에 보고를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청 법에는 법무부장관이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검찰총장을 지휘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건에 대해선 검찰이 보고를 하고 장관이 수사를 지휘하는 게 논리에 맞는다”고 했다.

이 총리와 박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현재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검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통해 ‘조 후보자 지키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해석이다.

야권에서는 이 총리에 대해 일제히 반발에 나섰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정부가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당시 그에게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이 총리가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언급하는 것은 수사 개입이고 방해이며, 검찰을 위축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명백한 수사 외압”이라며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이율배반과 자중지란이 부끄럽지 않은가, 노골적인 ‘수사 외압’으로 정치하겠다고 덤비는 이 총리는 총리 자격이 없다. 당장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 같은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내 개인적인 의견이라기보다는 법조계에서 그런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얘기를 한 것이다”며 “물어보니까 답을 한 것이다. 묻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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