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강화에 수도권 비규제지역 청약 '후끈'…지방은 여전히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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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0월 16일 11:09:02
    규제 강화에 수도권 비규제지역 청약 '후끈'…지방은 여전히 냉랭
    정부 불안심리 잠재우기 나섰지만…디플레이션 공포 짙어져
    주택시장도 함께 침체될 것…“정부규제‧유동자금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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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9-06 06:00
    권이상 기자(kwonsgo@dailian.co.kr)
    정부 불안심리 잠재우기 나섰지만…디플레이션 공포 짙어져
    주택시장도 함께 침체될 것…“정부규제‧유동자금은 변수”


    ▲ 최근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을 넣고 있다. 사진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권이상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수도권 비규제지역의 청약열기가 더 뜨거워 지고 있다. 특히 인천 송도와 경기도 남양주 등 서울과 가까운 곳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이는 내달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예고했지만, 사실상 상관관계가 적은 지역의 분양시장이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방 분양시장은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충남과 경북, 전남 등 지방에서 청약에 도전한 단지들이 대부분 미분양을 남기며 초라한 성적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 이외 지역은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에도 가격에 대한 규제가 없어 집값 기대치에 편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을 넣고 있다.

    실제 포스코건설이 지난 4일 인천 송도서 1순위 청약을 받은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와 송도 더샵 프라임뷰(F20-1블록), 송도 더샵 프라임뷰(F25-1블록) 3개 단지에 11만2990명이 청약해 평균경쟁률은 143.20대 1로 집계됐다.

    우선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는 258가구 모집에 5만3181명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 206.13대 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0㎡은 33가구 모집에 3만3801명이 접수해 1024.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송도 더샵 프라임뷰(F20-1블록)는 398가구 모집에 4만5916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이 115.37대 1로 마감됐다. 송도 더샵 프라임뷰(F25-1블록)는 133가구 모집에 1만3893명이 몰려 평균 104.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을 발표하면서 공급 가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의 새집이라면 무조건 먹힌다는 인식이 통한 것 같다”며 “송도의 경우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가 지나가는 수혜지역으로 꼽히면서 이 같은 과열 분위기에 더 힘을 실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분양가상한제 적용의 우선 조건인 `투기과열지구`가 아닌 부천에서는 역대 최다 청약자를 모은 단지가 나왔다.

    현대건설과 두산건설, 코오롱글로벌이 공급한 `부천 일루미스테이트`는 일반분양이 1647가구나 되는 데다가 3기 신도시 후보지인 대장지구 인근으로 청약에서 고전할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이 이 단지에는 1만6405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평균 9.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복청약 없이 4개 단지 총 7개 주택형을 일괄 청약을 받았으며, 모두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번 청약은 부천시에서 청약을 받은 단지 중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것이다. 이전까지 부천시 1순위 최다 청약단지는 지난해 7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중동’으로 1순위에서 총 1만 1596명이 몰렸다.

    또 삼호가 남양주시 평내동 103-2번지 일원에 공급한 ‘e편한세상 평내’가 1순위 청약에서 전타입 마감됐다.

    전체 가구 중 247가구를 일반분양으로 내놨던 ‘e편한세상 평내’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68가구 모집에서 총 790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경쟁률 4.7대 1을 기록했다.

    하지만 펄펄 끓는 서울·수도권의 청약열기는 지방에서는 ‘그림의 떡’인 모양새다. 실제 한화건설이 새 브랜드인 포레나를 달아 충남에서 첫 분양에 나선 포레나 천안 두정의 경우 일부 주택형에서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이 단지는 이날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104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33명만 청약을 넣어 일부 주택형이 2순위로 넘어갔다. 이 단지는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도 421가구 모집에 24명만 접수했다.

    또 제일건설이 전남에서 분양한 남악 오투그란데 더 테라스 역시 1순위에서 일부 주택형이 미달됐고, 경북 상주에서 공급된 무양 태왕아너스는 135가구 공급에 2순위까지도 주인을 찾지 못한 가구수가 110가구에 달했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 소장은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등 규제가`서울과 수도권 새집이면 ‘무조건 된다`는 인식을 공고히 해준 것"이라며 ”규제 예고로 오히려 수도권과 분양시장이 좋지 않은 지방의 양극화를 더욱 키웠다“고 지적했다.[데일리안 = 권이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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